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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게임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

작성자
Lv.97 正力
작성
10.05.23 09:10
조회
445

조금은 옛날 이야기 입니다.

저에게 미소녀연예시뮬레이션이라는 길을 제시해준 친구놈이 있었습니다.

소위 다섯가지 덕을 실천하는 사람이었지요.

하교 후 밖에 나가질 않으니 몸은 비대해지고, 잠도 안자고 게임을 하니 피부도 안 좋아지고...

대략...대충 상상해도 떠오르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얼굴의 자세한 디테일은 물론 좀 다르지만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군대에 들어간 후

에상치 못하게 중학교 동창들과의 모임을 갖게 됬을때..

간만에 재회를 그리며

설마 지금은 여섯가지 덕을 실천하는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친구를 찾아보니..

헐퀴 뭐야 저 쾌남 시키는!!

몸은 2PM

피부는 .....백옥은 아니지만 잡티는 없더라.

얼굴에는 자신감이 충만한 그런 포스를 내뿜는

....아니 닥치고 몸이 2PM

이건 우주의 신비

지나가던 산신령이 환골탈퇴라도 시켜준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 였습니다.

4년이면 강산도 토목공사로 평지가 되니까

지방흡입수술에 근육삽입수술을 한게 아닌가 의심됬지만

...그럴 돈은 없을텐데...

냉정하게 생각해본 결과

인간의 지혜를 가진 저로서는 도저희 이해불가한 상황인지라..

그냥 속시원하게 물어봤습니다.

正 "어디서 공급받은 근육인게냐! 이실직고 하지 못할까!!"

五 "솔직히 부럽다 말하셈."

正 "아놔 형 제발 비법 좀"

.....결국 비법을 알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냥 하루에 꾸준히 운동을 한게 전부였던 그 비법..

수능만점이 교과서만보고 공부했다는 헛소리보다 미친..

꾸.준.히.운.동을 하다니..

체육시간만되면 광합성도 귀찮다고 그늘로 기어들어가던 놈이 어찌 그런 꾸준한 운동을 할수 있었을까.

그 이유를 듣고 나서는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는게 아니었구나라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五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만히 들어봐. 너 FXXE알지 거기나오는 에XX 시X몸이 존나 좋잖아. 만약에...내가 미친게 아니라 진짜로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세X버가 나한테 나타났을때 내가 너무 약하면 세이버가 죽을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또.."

正 "....어버버버버"

약간의 뒷얘기를 추가하여 말하자면..

저놈이 하는 대부분의 게임에는 남자주인공이라는 것들이 나오는데..

그놈들은 운동은 별로 안 하면서 위기상황에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거나...벗겨보면 의외로 근육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에..

'아, 나도 저런 상황을 만드려면 운동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몸을 만들어왔던....

....운동을 하지 말라고 말릴수도 없고 열심히 하라고 할수도 없어서 결국엔

正 "뭐..그래 니 인생이지."

하고 말았습니다.

요즘엔 검도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뭐. 알아서 살겠지요.

이거 화성인 제보하면 돈 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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