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역사공부하다보면 전쟁에서우리나라 병사수는 소수고 적 병사수는 다수더라구요. 승리/패배에 관계없이요... 근데 우리나라 병사수가 다수인데 적 병사수는 소수인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적군 깔보다가 무참하게 패배하는 전투는 뭐가 있나요? 궁금하네요. 쪽팔려서 역사책에 안올린거지..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냥 역사공부하다보면 전쟁에서우리나라 병사수는 소수고 적 병사수는 다수더라구요. 승리/패배에 관계없이요... 근데 우리나라 병사수가 다수인데 적 병사수는 소수인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적군 깔보다가 무참하게 패배하는 전투는 뭐가 있나요? 궁금하네요. 쪽팔려서 역사책에 안올린거지..
우리는 깔보다가 진 건 많은데 그 '깔봄'이 수적 우위 때문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주로 사상적 측면에서 성리학적 관계에 의해 깔보다가 진 게 제일 많죠.
하지만 대표적으로 우리가 적을 사상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깔보다가 진 것은 윤관이 별무반 만들고 여진족에게 쳐들어 갔다가 완전히 깨진 전투가 있었습니다. 아직 여진이 금으로 세력 규합을 하기 전에 당한 패배이다 보니 할 만한 변명이 없죠. 이 사건으로 윤관은 파직 당하고 귀양까지 가게 됩니다.
국사 교과서에서는 단지 '별무반을 창설했다' 수준으로 끝나지만 실제로 전투도 있었습니다. 단지 우리가 형편없이 깨졌을 뿐이죠.
(박경석 장군의 '따이한'에 따르면) 베트남전 당시에는
1.일해 전낙지 대령의 예하 부대가 베트콩 소탕하면서 베트콩들이 기르던 돼지들을 노획하는 성과를 거둠.
2.(80년대에 나온 책이다보니 안 나와있지만. 괴승 일해거사의 언플로 인해 불이 붙여진)지휘관들의 실적 경쟁과 한국군 특유의 까라면 까라는 문화 덕에 그 이후로 베트콩 수색-소탕중이던 부대들이 베트콩들이 키우는 돼지 잡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듬.
3.물론 베트콩들은 바보가 아니었고, 돼지우리 주변에 매복해 있다가 무작정 달려드는 한국군들에게 자동화기로 공격을 가함.(부비트랩은 덤.)
결국 베트콩도 못 잡고 돼지도 못 잡고, 상당한 인명피해만 본 채 포병 지원 받으며 철수했다는 아름다운 일화가 전해져옵니다. 소규모 교전이긴 했지만 상대 깔보다가 무참히 발린 사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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