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남 야호랑 전
독자성에는 하나의 거대한 호수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를 강호(康湖)라 불렀다. 이 강호가 얼마나 큰고 하니, 남에서 북까지 백리요, 동에서 서까지 백삼십리라 하더라. 사람들이 강호변에 마을들을 짓고 살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강호 주위에서 태어났다는 것으로 보아 꽤나 오래 된 것은 분명하리라. 이 강호 주위의 마을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마을은 정담(精潭)이라 불리는 마을인데 이 마을이 정담마을이라 불리는 연유에는 몇가지 설이 있더라.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이 마을 외곽에 있는 연못에 정령이 살아 정담이라 불린다는 설이다.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 야호랑 또한 이 마을 출신이다.
야호랑이 어떻게 이 마을에서 태어났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하다. 야호랑의 부모님이 이 마을에서 태어났고 야호랑의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외할아버지도 외할머니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고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까지 전부 이 마을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 답하리라. 야호랑은 어렸을 적부터 비범하였는데, 맨손으로 범을 잡고 산도적을 퇴치하여 그 소문이 강호변에 자자하였다.
야호랑이 하루는 마을 청년들을 모아놓고 말하기를, "강호변 모든 총각 처녀들이 모여 잔치를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정담은 경치도 좋고 운이 좋으면 정령의 축복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이보다 어찌 더 좋을 수 있겠더냐?"라 하니 아무도 이에 토를 달지 못하더라.
이에 야호랑과 뜻이 맞는 자들이 모여 거사를 추진하니 이들의 이름이 예담, 야채, 묘, 유주완이었다 전해진다. 그중 예담이라는 소녀가 연못에 나아가 정령에게 소원을 비니, 그 소원은 정령의 가호가 잔치에 참석하는 모든이에게 내려짐이었더라.
연못의 정령 전파(奠婆)가 나타나 이르기를 "내 너의 마음가짐이 아름다워 모임을 허락하나 멋대로 나의 가호를 팔아먹은 것은 괘씸하구나." 라 하더라. 예담이 이를 야호랑에게 전하니 야호랑이 크게 경(驚)하여 이르기를 "아, 정담의 정이 진국이라더니, 내가 큰 실수를 하였구나." 하더라. 이윽고 야호랑이 주위를 물리치고 홀로
정담에 나아가 정담의 정을 부르니 전파가 홀연히 나타나더라.
정담의 정과 야호랑이 사흘 밤낮을 쉬지않고 대화를 나누니, 야호랑이 웃을 땐 천지 만물이 함께 웃고 울을땐 하늘이 함께 눈물을 흘리더라. 결국 전파 또한 야호랑에 감탄하여 자신을 허락하니 이는 정담의 경사요, 국가 전체의 경사더라. 이에 마을 촌장 마법(摩法)선생이 나아가 전파와 야호랑을 축복하니, 이 이야기는 두고두고
기록되어 후대에까지 야호랑이 쾌남으로 전해지더라
ps:: 나가봐야해서 급 날려씀..ㅠ
덧:: 30분만에 대충 끄적였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색한데 손대기도 귀찮고 그냥 놔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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