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구분에 있어 어떤 획일적인 기준은 마련하기 어렵죠.
그래서 보통 장르 구분이 그 장르의 다른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의 글들을 묶어서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무협은 무협끼리 비슷한 설정, 인물, 주제 등을 공유하고
판타지는 판타지끼리
추리는 추리끼리 그러잖아요.
물론 예외는 수도 없이 많지만 대체로 일정범위를 공유하기 때문에 이건 '공포소설이다.'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거겠죠.
판타지 + 무협인 퓨전도 예전에는 하나의 장르로 보기 어려웠지만 비슷한 소설들이 어느 정도 많이 만들어졌기에 하나의 장르를 형성했잖아요.
님 말대로 TS + 판타지도 퓨전(판타지+무협)처럼 하나의 장르로 불릴 수 있겠죠. 뭐 지금도 TS + 판타지 장르다 라고 부를 수 있지만 TS+판타지로 일정한 군을 형성하기에 아직 축적된 작품들이 좀 부족한 거 아닐까요.
해랑님이 말씀하신 대로 TS 는 타 장르와 섞어서 이야기 하기에
TS 자체가 너무 부각이 되요. 배경이나 기타 설정을 떠나서 TS라는 소재 자체가 굉장히 무겁기 때문이죠. 제대로 된 TS 소설을 쓸려면 매우 불가피하게도 초반 상당 부분을 TS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요.
주인공이 원래 남자일 땐 어땠고 왜, 무엇 때문에 여자가 되었으며 여자가 된 뒤에는 어떤가?
이걸 길게 길게 설명해야 되요. 그냥 어렸을 때 부모를 잃었다. 정도로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설정이죠.
그래서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보다는 일반적인 TS 소설 측면이 초반에는 마구 부각될 수 밖에 없어요.
이 때문에 판타지+TS소설, 현대물+TS소설 이라고 하기보다 그냥 TS소설이라고 분류하는 것 같아요.
댓글로 쓰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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