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회 시스템의 자화상, 교육

작성자
Lv.95 프로그래머
작성
10.04.15 17:43
조회
884

배움이나 배움을 행하는 교육의 중요함이야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평생동안 배우고 그로인해서 더 쉽게 또는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잇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의 사회 시스템을 들여다보면 교육 시스템은 갖가지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교육 시스템만 바꾼다고 해결된 문제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회학자가 아닌 제 눈에도,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적나라합니다. "신분상승의 기회"지요.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 등등 공부를 해야 더 나은 직업을 구할 수 있다는 관념이 팽배해 있습니다.

우리들은 왜 이렇게 생각할까요?

왜냐하면, 사회 구성원들이 지금의 직업에서 큰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돈에 쪼달리고 고생하는데, 저 *사들은 떵떵거리며 잘 사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아들 딸이라도 좋은 대학 보내서 신분상승을 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과외를 안시킬 수가 없습니다. 우리 가정 수준이 이리도 낮은데 남들과 똑같이 공부해서야 어떻게 좋은 대학 가겠습니까? 무리를 해서라도 과외를 시켜야지요. 그 무리를 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부하직원을 달달 볶고 월급도 조금만 주려고 합니다.

그 부하직원은 돈에 쪼달리고 고생하므로 자식들이라도 더 좋은 대학을 보내서 신분 상승을 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과외를.... 이렇게 돌고 도는 겁니다. 내가 다니는 직장에 내 자식은 절대 안보낼거다. 내 자식들은 더 좋은 직장 구해서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안살게 만들겠다. 뭐 이런겁니다. 이런 관념이 사라지지 않는 한 시스템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그 뿌리를 뽑아낼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먼저 부모의 마음이야 어떻든 학생들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싸움에 휘말려 희생될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학생은 정책을 만들 수 없을 뿐더러 만들어서도 안됩니다. 학생은 자신의 본분인 배움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라는 것을 기억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생각만 차곡차곡 쌓아서 공유하세요.

그 다음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돈이 얼마 안되더라도 자신의 직장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부하 직원까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내가 힘든데 그럴 여유가 어딨어?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어짜피 누군가 시작을 해야합니다. 이왕이면 자식이 컸을 때 뭔가가 바뀌는 것보다 부모가 조금씩이라도 현실을 바꿔가는 것이 더 쉽습니다.

미래상을 보여드릴까요?

노동자가 직장을 사랑하고 행복함을 느낄 정도라면, 굳이 노동자는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공부하지 않아도 노동자가 되어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데 굳이 그럴 가치를 느끼지도 못할 겁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자식이 꼭 노동일을 하고 싶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정부는 이런 아이들이 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의무교육과 등록금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물론 공부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다면 노동자를 한다고 누가 깔보지도 않습니다. 노동자도 윗분에게 존중받고 충분할 만큼 행복하게 지내는데 불쾌할 이유도 없구요.

우리가 선진국(규모가 아니라 질에서)이라고 바라보는, 북유럽 국가들을 보면,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쳐서 귀천의 구분이 없고, 어떤 계층이든 소외감 없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이쪽이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교육 시스템은 바로 그 사회의 시스템의 자화상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모든 국민의 판사화, 검사화, 변호사화, 의사화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 궁극적으로 교육 시스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이런 일이 정책 몇개 바꾼다고 이뤄질리 없잖아요. 안그래요?


Comment ' 7

  • 작성자
    라웅
    작성일
    10.04.15 17:50
    No. 1

    북유럽인가? 아무튼 유럽쪽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될려면 정책도 많이 바뀌고 복지도 실현되야하잖아.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거 않하잖아, 우린 않될꺼야 아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닐니
    작성일
    10.04.15 18:00
    No. 2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거 안하잖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2).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fqwebtjn..
    작성일
    10.04.15 18:26
    No. 3

    우리 나라도 결국 우리가 모인건데... 우리가 하면 안 되남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프로그래머
    작성일
    10.04.15 18:35
    No. 4

    제 말을 학생입니다님만 제대로 이해하셨군요. 정책에 바라지말고 우리가 바꿔야 합니다. 정책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고, 우리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정책이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PureBlac..
    작성일
    10.04.15 18:56
    No. 5

    글쎄-, 기본적으로 사람이라는게 욕심이 있는데 과연 가능할까요? 제가보기에 이 글은 유토피아를 말하는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프로그래머
    작성일
    10.04.15 19:07
    No. 6

    북유럽 선진국도 유토피아는 아닙니다. 불만있는 사람 많지요.
    하지만 전체적인 삶의 질이 높고, 행복한 비율도 우리나라 보다 높습니다.
    그쪽 사람들이 욕심이 없어서 그런 사회를 만들어놓지는 않았을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성취욕과 경쟁심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에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치열한 이 사회가 그런 성취욕과 경쟁심을 가지고 커가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저를 비롯해서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유토피아를 바라는게 아니고, 그저 살만한 세상을 원하는 것뿐입니다.

    살만한 세상을 바라는게 이상에 불과하다면, 이 현실은 정말 슬프기 그지없는 장소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0.04.15 19:25
    No. 7

    일단 자기부터 시작해야...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7933 길치백곰 아이디는 이제 떠납니다. +5 Personacon 백곰냥 10.04.15 1,032
147932 아, 결방 리스타트. Lv.56 실버쉐도우 10.04.15 889
147931 미투데이를 시작했어욤! +5 Lv.99 자의(子儀) 10.04.15 839
147930 저 은행에서 일하시는분 저 카드 발급 가능한지좀.. +10 Lv.8 銀狼 10.04.15 1,180
147929 요즘 감기 독하네요.. +6 Lv.1 피곤한赤火 10.04.15 824
147928 자연란 판타지에... +4 Personacon 싱싱촌 10.04.15 881
» 사회 시스템의 자화상, 교육 +7 Lv.95 프로그래머 10.04.15 885
147926 이환님. +29 라웅 10.04.15 1,319
147925 2분으로 충분한 데이트~ +15 현필 10.04.15 1,441
147924 경쟁과 협력...저는 협력이 좋다고 생각해요 +8 Lv.55 하늘의색 10.04.15 819
147923 글은 많이 쓰면 는다던데 +8 Lv.54 소설재밌다 10.04.15 875
147922 소설 설정 잡는 중인데 주인공에서 움찔하는군요. +16 Lv.45 순백의사신 10.04.15 736
147921 아무래도 전 본의아니게 분쟁트는 재주가 있는듯. +4 Lv.1 월세이 10.04.15 697
147920 깨어진 서클 복구하기.. +9 Lv.99 골드버그 10.04.15 766
147919 불쌍한 사람. +1 Lv.15 악어집 10.04.15 875
147918 최원의 사건의 전말 +11 곰탱이퓨 10.04.15 1,333
147917 정담지기님 요즘 쪽지 확인 안하시나요? +2 금설휘 10.04.15 636
147916 힘들게 답변해줘도 돌아오는 것은.... +14 금설휘 10.04.15 912
147915 고민입니다. +2 Lv.35 성류(晟瀏) 10.04.15 380
147914 으헝허어허헝허허어허어헝 춤추는 대 수사선 3 극장판 +1 운영雲影 10.04.15 572
147913 화경 현경 생사경 극마 탈마 +26 쿠쿠리v2.0 10.04.15 2,174
147912 음.. 블랙코리아의 애국가(혐오물일수도 있으니 재생에 ... +5 Personacon 유령[幽靈] 10.04.15 700
147911 스타2가 18세 판정받았네요 +16 Lv.3 브로큰팬텀 10.04.15 955
147910 우앙. 역시 지구 온난화 +2 Lv.35 성류(晟瀏) 10.04.15 534
147909 임요환-김가연 결혼식 장면.jpg +5 Lv.26 [탈퇴계정] 10.04.15 1,298
147908 남고란 정말 좋은 곳이에요. +10 Lv.14 외돌이 10.04.14 933
147907 봄낙엽이 뭔가했더니 ㅡㅡ +3 히미정 10.04.14 605
147906 질문있습니다! +5 Lv.7 투렌바크 10.04.14 446
147905 여러분들은 이런 경우 있나요?? +7 Lv.8 銀狼 10.04.14 543
147904 완결 된 다음 웹툰 중에 진짜 대박인게 있네요 +6 문호랑 10.04.14 1,06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