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고가 발생했으면 일단 사고 현장을 조사해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근데 그 사고 현장에 해당하는 배가 물 속에 꼬르륵 잠겨 있습니다. 게다가 잠긴 해역의 주변 환경도 최악이고 기상 상황도 X 같아서 접근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못합니다.
2. 목격자 증언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현재 생존자의 대부분은 함수 부분에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함미에 있던 사람들, 그러니까 폭발을 목격했을 사람들은 함미 부분이 박살난 통에 생사가 불분명합니다.
3. 그리고 원래 이런 대형 사고는 그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듭니다. CSI 같은 수사 드라마 보면 단순한 살인 사건 하나 수사하는 데도 짧으면 며칠, 길면 몇 달이 걸립니다. 이런 대형 사건에는 어떤 요소가 사건에 영향을 주었을지 분별해내기가 훨씬 힘들고 어렵습니다. 군 관계자가 말했듯이 진상 파악과 대책 수립에 일이 잘 풀려도 한 달쯤은 걸릴 겁니다.
4. 물론 군 윗대가리 여럿의 목이 간당간당해지는 사건이므로 최대한 내부 책임을 축소하려 하겠습니다만, 솔직히 사건의 성격상 기껏해야 진상 발표 일시를 조절하는 것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눈이 엄청 많거든요.
음모론은 제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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