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윤하작가의 [장강]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세 제자가 독에 중독된 채 고수들에게 포위되어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둘째 사형은 가지고 있던 해독환 두 알을 큰 사형과 사매에게 양보합니다. 그리고는 사매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다가 독침에 맞고 생사의 위기에 처하는데, 큰사형이 뒤에서 적을 막고 사매는 둘째 사형을 말에 태우고 도주를 하지요.
그때 간신히 정신을 차린 둘째 사형이 평소 남몰래 사모하던 사매에게 하는 말입니다.
“사매! 죽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사매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게 슬프다” 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한국 영화의 고질적 문제와도 같은 신파 코드가 마음에 와닿는걸 보니 가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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