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의 이름은 냥이!
무성의한 네이밍 센스에 희생된....한국 토종 고양이,코숏.
노랑+흰 색 줄무늬 조합의 오묘한 털을 지닌 냥이는 홍대 근방에 버려져 있던 길냥이었죠.
11월의 어느 추운날 떨고 있는 걸 데리고 온 게 팔 년 전이네요.
그날, 데이트도 포기하고 녀석을 제 티셔츠안에 넣고서 택시를 타고 막바로 동물병원으로 갔는데,
가는 동안에도 이 넘이 어찌나 문대든지^^
저희 와이프는 이 녀석을 입양한지 한달만에 회사를 그만 두었죠.
녀석이 눈에 밟힌다는 이유로.
그 덕에 당시 무직 한량에 불과하던 저는 또 얼마나 배를 곯아야 했던지.....ㅠㅠ
하지만 지금은 어찌나 쫒아다니면서 애교를 부려대는지.
우리 아이랑도 잘 놀죠.
뭐, 일방적으로 딸내미가 녀석을 쥐어 뜯고 있긴 하지만 녀석도 싫지만은 않은 지 그릉그릉한다는.....!
지금도 책상 아래에서 제 발을 베고 누워 자고 있네요.
세상에 잘 못 알려진 오해들은 참 많죠.
그 중에서도 절대로 찬성할 수 없는 견해 하나가 바로 "고양이는 냉정하고, 도도하고, 정이 없다!"랍니다.
직접 키워보면 강아지만큼이나 사랑스럽죠.
그렇다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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