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쓰게 웃고 말았습니다만,
거기에 훈계나 비난조의 덧글을 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아니면, 정말로 우체통이나 경찰님하들의 손에 지갑이 들어가면 현금, 수표는 이미 '그들' 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나머지 신분증과 신용카드등 개인적 물품만 주인에게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설마 순진하게 모르고 계시는 겁니까 -0-
거기다 비단xx 님은 툭하면 덧글로 모욕과 비난조의 말을 내뱉기로 유명하신분이 남 훈계하실 입장이셨습니까 [..........]
5년 전에 한번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난감해 하고 있었는데, 하루뒤에 연락이 오더군요.
"ㅁㅁㅁ씨? 지갑을 주웠습니다. 드리지요."
우선, 먼저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주워서 이렇게 전화까지 주다니요.
그런데, 그 전화온 시간때가 저녁이었고, 조금 먼 곳에서 온 전화더군요.
그래서 전 그사람이 누군가 먼저 지갑을 주워서, 현금만 털어가고 다시 버린 지갑을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전화로 그분에게 우체통이나 경찰서에 맡겨주시면 고맙겠다고 했지요.
근디, 그분이 갑자기 화를 버럭 내시더군요. 자기는 찾아주려고 하는데 왜 말을 그런식으로 하냐고 말입니다.
당황해서 다시 사과를 하고;; 결국 그분을 만나러 직접 찾아갔습니다.
만나서 지갑을 받았습니다.
잃어버렸을 당시의 현금이 고스란히 있더군요.
'아, 그래서 화가 나셨구나'
싶었습니다. 죄송스러운 마음에, 제가 식사 대접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근처에 고급 식당이 있었기에 가자고 했지요.
하지만, 됐다며 그냥 성큼 성큼 가버리셔서 붙잡지도 못했네요.
정말 양심적인 분이라 감탄했었던 기억입니다.
당시 지갑엔 현금과 수표를 포함 30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있었어요.
어쨌든, 바로 5년 전 일입니다.
그분도, 저도 당시에 이미 우체통에 지갑이 들어가면 현금은 쑝숑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배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요 ㅇㅅㅇ
...5년뒤인 지금 공공기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티없이 양심적으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매한가지 일거라 생각할 뿐입니다.
물론 '남에 손에 의해 더러워질꺼, 내손으로 더럽히자' 라는게 옳다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사회에 일어나는 무수한 부조리한 일들이 훨씬 많은데, 이런 걸로 비난조의 말까지 하는 것은 오바라고 생각하네요.
경찰들은 수입보다 부수입이 더 많습니다. 살짝 많냐면 그것도 아니지요. '배'가 넘습니다.
주운 지갑에서 돈을 빼써 쓰는게 양심에 걸린다면,
그 지갑안의 정보로 주인에게 연락하는 친절함을 보이거나 그것이 귀찮다면 전 그 돈을 모두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기부할 것을 권합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