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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여행 후기

작성자
Lv.98 넋나간늘보
작성
10.01.20 23:34
조회
417

소정의 비상금만을 소지한 채 강원도 속초항까지 걸어서 간다는 계획은 6일만에 성공했습니다.

야박한 인심에 치를 떨기도 했고, 따듯한 정에 감동의 눈물을 좔좔 흘릴때도 있었던 6일간의 여정은 길고도 길었지만 모두 표현하자면 스크롤 압박이 예상되는지라 몇 장의 사진으로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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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을 먹어치운 눈 덕분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첫 날.

대형차량이 스치듯이 옆을 지나갈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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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펜스 옆으로 나가서 걷는 친구들, 안쓰러운 모습을 뒤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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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손을 흔들자 빤히 쳐다보는 젖소양을 한 컷. 구준표 헤어스타일을 하고있네요.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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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서리가 낀 거미줄이 반짝반짝 빛나길래 냉큼 찍었습니다.

뽀글이 해먹고 남은 물이 순식간에 얼어버릴 정도로 추운 강원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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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니다. 태양을 등지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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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은 일몰사진 입니다. 너무 추운 나머지 쓰고있던 마스크가 얼어서 으지직 소리를 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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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을 전부 실로 꿰어논 친구의 발바닥. 만신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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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았던 미시령터널. 무지 길더군요.

저거 빠져나가고 속초까지 가는 도중에 발 뒤꿈치가 깨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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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속초 도착. 속초항까지 가는데도 미치는줄 알았죠. 삔 발목을 압박붕대로 감싸고 걸었습니다.

사진은 속초항 일출전망대. 비가와서 일출은 구경 못 했지만..

바닷내음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았습니다.

돈이 부족해서 끼니의 대부분을 라면 아니면 빵으로 때워야 했고,

발목부상에 친구들은 급체, 마지막 날에는 자금이 부족해서 두 끼를 굶어야 했지만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휴게소 식당에서 밥 한그릇만 달라고 구걸(-_-) 했을때 흔쾌히 주셨던 아주머니와, 손주처럼 대해주시던 속초 토박이 할머님이 생각나는군요. 잊지 못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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