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러 가기 되게 힘들더군요.
일단 미리 사놓았던 일회용 렌즈를 나가기 30분 전에 쓰려고 했으나....유난히 기다란 속눈썹(나름 자랑스러웠으나 오늘만큼 원망스러운 적이 없었다는...)에 자꾸 닿아 접히고, 하나도 안쫄았는데 눈은 저절로 깜박이고....그런 식으로 렌즈 두개(이천원어치!)를 땅바닥에 떨어트리는 대형사고.... 열받아서 그냥 안경쓰고 나갔습니다.
거기다 하필이면 예매한 날에 폭설..ㄷㄷ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데 몇번이나 자빠질 뻔하고...무슨 던전 통과하는 줄 알았습니다 -_-;
지하철역에 도착해 같이 보러 가기로 한 아는 동생에게 '오빠 꼬락서니 가관임 ㅋㅋ'소리에 헤드락을 선사.
역시나 폭설때메 붐비는 지하철에서 겨우 두자리를 확보, 40분 가량에 걸쳐 씨즈브이에 도착.
역시나 촌놈, 촌녀답게 매표소와 상영관의 층이 분리된 영화관에 익숙치 못해 여기저기 헤메다가 타이밍 좋게 광고 끝나자마자 출입.
이런, 우리가 예매해 놓은 자리에 앉아있던 헤어스타일 이상한 누나 두명때메 그 귀찮은 설득 스킬 시전.
겨우 자리에 앉고 안경 착용.
헉, 붕 떠있는 자막에 익숙해지는데 20분 걸린...-_-;;
어쨌거나 소문답게 뛰어난 그래픽에 후덜덜...그러나 처음에 기대했던 화면 밖으로 숭숭 튀어나오는 장면은 없어서 쪼끔 아쉬웠던...
하여간 영화 끝나고 나와서 방향감각을 잃은 길맹 남녀, 또다시 한참을 헤메다 겨우 지하철 역 발견.
기껐 탓으나 이런, 우리의 집까지 가는 지하철이 아니었다니...
결국 또다시 뻥뚫린 빙하기 날씨의 지하철 역에 선체 기다리다가 이 건방진 아는 동생 녀석이 눈폭풍을 날리길래 처절한 응징 -_-
눈사람(?)이 되어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에휴~
이 글의 교훈
-영화는 가까운 곳에서 봅시다ㅠㅠ 가까운 곳에 없으면 쪼~끔 불행한 거에요. ㅠㅠ-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