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연히 친구 엠피를 몇일동안 빌리게 됬는데.
이 녀석, 어둠의 경로가 의심되는 소설텍본들을 잔뜩 넣고 있더군요. -_-
그런데, 우연히 제 눈길을 끌게 하는 제목이 있었으니, 바로 네크로멘서의 진ㅇㅇ이었습니다.(차마 끝까지 제목을 쓰지는 못하겠습니다...)
아아, 이런 어둠의 경로로 받은 소설따위! 읽지 않겠다...! 라고 다짐했으나, 그만 봐버렸습니다.(ㅠㅠ)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주인공에게 풍겨지는 다크포스도 마음에 들었고, 히로인도 뭐, 그럴저럭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실이 진행되는 내내 '난 좀 있어보이는 소설이야.'라는 분위기가 풀풀 풍기길래 끝까지 달렸습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히로인을 남겨두고 소멸되는 장면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제법 가슴도 찡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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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서 끝냈어야 했습니다.
뜬금없이 주인공을 따라 저승으로 가버린 히로인.
거기서 주인공을 만나고, 염라대왕(-_-;;)을 만나게 되는데
대략 염라대왕이 하는 말이 '그대들의 애정이 참으로 갸륵하도다. 내 그대들을 다시 환생시켜 주겠으니, 죽을 때까지 잘 살도록 하거라. 어허허허허!'
......순간, 학창 시절 배워온 수많은 고전문학들이 떠오르더군요...
대체 이 x맛 나는 결말은 뭐란말입니까.....
진짜 산으로가는 결말의 진수더군요...
이거 대체 어디서 연재되던 소설인지 아시는 분은 제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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