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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 레프라인
작성
10.01.03 12:01
조회
397

1. 서론

대학교 합격발표장에서 시작된 '네비게이터'와의 만남을 기점으로 별 넘들을 다 만나기 시작. 네비들은 설문조사한다고 내 주소와 전화번호 이름을 다 따감. 같이 오셨던 우리 아버님 네비들을 쫓아가셔서 내 주소 전번 이름 따간 용지를 도로 회수해 오셨음.

캠퍼스 안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 넘들은 네비, 혹은 학내 기독교 서클 멤버 (남녀 한쌍이 종종 보임), 설문조사한다고 하고 영어 테이프 같은 거 봉고차에 싣고 와서 파는 넘들이었음. 도를 아시냐는 넘들은 캠퍼스 안에 별로 없었음.

2. 내가 겪은 '도를 아십니까' 들.

초기에 많이 들은 얘기는 '도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였음.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음. 주로 단독으로 접근. 개무시하고 감. 종종 '영문에 대해서 들어 보신 일이 있으십니까' 하는 질문도 있었음.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표정으로 개무시하고 감.

한 일이년 지나니까 넘들의 질문 패턴이 바뀜. 한 번은 신림역 근처에서 긴 생머리 좍좍 풀고, 그 때 안좋은 일이 있어서 표정 열라 구기고 걸어가고 있었음. 도를 아시는 한 쌍의 뇬들이 나에게 반 정도 외치듯 말함. '이보세요 살기가 느껴지는데요 저희하고 얘기 좀 하세요'. 미틴ㄴ들 하고 속으로 외치며 개무시함. 뒤에서 소리침. '사람이 말을 걸면 대답을 하셔야죠 예의가 없으시네요'. 끝까지 개무시함.

몇 년 지나고 신림역 근처에서 머리 묶고 기분 좋은 일이 있어 얼굴 펴고 가는데, 옛날 그뇬들인지 아닌지 아무튼 또 한 쌍의 뇬들이 '저기요 기운이 참 맑으신데요 저희하고 얘기 좀'. 일관되게 개무시함.

3. 내 주변 지인들이 겪은 ‘도를 아십니까’ 들.

내 동생과 친구들이 겪은 경우들임.

‘기가 세다는 말 안 들어 보셨습니까’, 혹은 ‘기운이 세다는 말 안 들어 보셨습니까’ 요런 멘트 날렸다고 함. 그러니까 얘들은 나보다 몇 년 후에 겪기 시작한 거임.

내 동생 친구 하나는 ‘기가 세다는 말 안 들어 보셨습니까’ 에 대고 ‘너 기 센 뇬한테 한 번 맞아 볼래’ 그러고 도망갔다고 함.

왜 아닌 밤중에 이런 일들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음. 늙으면 이렇게 되나 봄.


Comment ' 5

  •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일
    10.01.03 12:18
    No. 1

    조상님의 가호가 함께한다고 그러더군요.
    타우렌도 아니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네잎크로버
    작성일
    10.01.03 12:25
    No. 2

    기독교 서클 좀 무섭죠...1학년은 1학년이라고 이마에 아무래도 써놓고 다니는지 1학년때 좀 시달렸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시뻘개
    작성일
    10.01.03 12:47
    No. 3

    대학에서는 어떻게 무시해야 하나요... 다 선배들일텐데..
    설문 조사만 해드릴테니 주소는 묻지 말라고 해야 하나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적한의천사
    작성일
    10.01.03 13:52
    No. 4

    영약비빔밥님/ 타우렌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0.01.03 19:26
    No. 5

    예전에 호기심에 도를 아십니까 단체에 따라가 두어달 다녀본적이 있지요.
    당시 종교와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때라 여러 종교를 맛뵈기 하던 시절이었구요
    일제시대 강증산이란 분이 있었는데 이분 사후에 제자들이 '우리 단체가 적통' 이라며 여러 파로 나뉘었는데요... 제일 큰 단체가 증산도.
    증산도 얘네들은 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 포교를 안합니다.
    주로 대순진리회애들이 포교를 하러 다니는데요...
    포교다니는애들이 가입한지 얼마안된 초짜들입니다.
    군대로따지면 이등병이랄까요...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포교요령 배우고, 이리저리 주워들은 풍월 주절거립니다.
    대다수애들은 지들이 무슨소릴 하는지도 잘 몰라요.
    저같은경우는 포교 일부러 안나갔죠. 쪽팔려서...ㅎㅎ
    두어달 다니다가 하도 제사지내라고 돈내라 추근거려서(약 100만원) 안나갔습니다.
    이외에도 용화교,뭐 무슨무슨교 아무튼 제가 알기로 십여개의 단체가 강증산계열로 알고있고, 산에서 도를 닦는답시고 껄떡거리는 애들중에도 이쪽 계열이 종종 있습니다.

    결론: 개무시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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