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인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세상이고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그려내면 동질감, 공감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중세든 무림이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들게 됩니다. (대체적으로요)
여기서 세계관이라든 단어가 등장합니다.
전가의 보도이자 글의 성향을 말해주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기사가 나오는데,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기사가 인간의 키보다 더 큰 대검을 휘두른다고 하면 현실성 없다고 말하겠죠.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골격구조, 근력, 각 부위의 운동범위 등을 감안하면 키보다 더 큰 대검을 휘두르는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판타지라고 해서 현대를 사는 우리와 동 떨어져 있지 않는다는 전제가 바로 판타지세상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판타지세상에 사는 인간이 알에서 태어나고 부모를 부모로 생각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반적 인식을 벗어나는 경우엔 지역의 특성, 문화, 환경 등을 통해 설득력을 부여해야 합니다.
판타지에서 현실성이 없다는 말은 인간세상에서 벌어질 법한 인식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이고, 그것을 설정과 전개를 통해 설득하지 못했다는 뜻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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