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비축분을 쌓은 후 연재를 시작해보려 했으나... 노트북에만 저장하다보니 프롤만 쓰고 계속 엎어버리게 되더라고요. 하루에 한편도 제대로 못 쓰고요.
그래서 그냥 뭐라도 일정하게 뽑아내자는 생각에 자유연재를 저질러(?) 버렸습니다. 그런데 역시 병은 못 고치나 봅니다 허허. 이제 5편 올렸는데.. 3편까진 주인공 빙의가 되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4-5편은 이제와서 보니 뭐라도 쓰자는 생각으로 썼다는게 확 보이네요. 위트도 떨어지고 톤도 다르고 심지어 내용 중복은 많은데 진행도 더디고... 약간의 수정이 아니라 전폭적으로 다 뜯어고치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못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 글이 거슬려서 다음 글을 못 쓸 정도로.
어차피 자유연재고 초반이니까 수정하려면 수정해도 될테지만.. 이런 것도 버릇인지라 한번 시작하면 계속 끝없는 수정 싸이클에 들어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막상 연재를 시작해보니, 하루에 한편 쓰기도 벅찬데.. 마음에 안드는 글을 일일이 수정하면서 다음편을 쓸 수 없고요.
뭐랄까.. 이 조회수라는게 참...사람을 이상하게 얽어매네요. 사실 초보 작가고 하니까 그래봐야 몇명이나 보겠어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수정을 생각하고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조회수가 높아지니 오히려 당황해버렸습니다;;; 그래도 100분 넘게 읽고 지금 내용대로의 스토리를 알고 계시는데 마음대로 바꾸면 안될것 같은 책임감이라고 할까요.. 그런것도 느껴지는 묘한.. 어쨋든 그런게 있더라고요. 너무 가볍게 준비없이 시작했네요. 진짜 읽어주실 줄 몰랐습니다.
여튼... 다른 작가님들은 글을 올리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때 어느 선에서 수정하고 어느 선에서 어쩔수 없지 하고 넘어가시는지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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