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대체역사물 보다보면 답답한게

작성자
Lv.39 발주나
작성
18.10.24 21:08
조회
748

과거로 빙의되든 날라가든 전근대에서 주인공이 현대의 이기로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너무 비현실적인 정책들이 많이 보인다.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는 냉정하다.

사회를 발전 시키려면 산아제한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에서는 

민중의 수탈이 핵심이다.

발전은 잉여 생산물이 많을 수록 빨라지며 이 잉여생산물이 곧 수탈의 결과다.


백성에게 잘해준다 치자. 누가 죽어라 일하겠나

누가 먹고 살만한데 하루 12시간씩 휴일도 없이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할까 

초기 자본주의에서 가혹한 민중의 수탈 없이 이루어진 제국은 없다.

그건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고 그렇게 하지 않은 기업 국가는 도태되기 때문이다.

공업화를 이루려면 이촌향도가 필수이며 90%가 농업인 나라에서 대지주의 등장과 

기술 발달로 소작농 자영농의 퇴출은 불가피하다.

그래야 더이상 농촌에서 살 수 없는 이들이 도시로 몰려오고 이들의 노동력으로 공업이 발전할 토대가 되는거다.


인도주의는 인간이 스스로 산아제한을 할 수 있을때 만이 가능하다.

당장 아프리카에 무제한의 식량 원조를 해주면 살기 좋아질까 

그들 스스로 산아 제한 하지 않는다면 다 부질 없는 짓인거다.

그런데도 대체물들의 주인공들 보면 시대에 안맞는 인도주의와 애민사상에 

물들어 있고 그럼에도 성공하는걸 보면 위화감이 든다.


좀더 냉정하고 현실적인 작품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Comment ' 15

  • 작성자
    Lv.47 사계
    작성일
    18.10.24 21:13
    No. 1

    그래서 대체역사를 보통 자X물이라고들 하져

    찬성: 7 | 반대: 1

  •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18.10.25 00:27
    No. 2

    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러니까 농촌 인구의 도시 이동과 그 노동력을 이용해 하루 생존할 정도의 임금으로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 강요로 국가 산업을 육성하려다가 멸망한 나라를 하나 알고 있습니다. 제정 러시아라고...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는 얼핏보면 대단히 간단한 방식으로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굉장히 복잡한 정치적 진화 과정을 거친 겁니다.
    냉정하고 비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합리적으로 노동자들과 타협하고 환경을 개선해 나갔기 때문에 영프독의 제국주의와 자본주의가 생존해서 2차대전으로 종말을 맞을 때까지 유지된 겁니다.

    찬성: 0 | 반대: 7

  • 답글
    작성자
    Lv.39 발주나
    작성일
    18.10.25 00:36
    No. 3

    흔히들 러시아의 공업화가 실패한걸로 알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무능한 황족은 망했지만 그덕에 러시아는 공업국에 성공했습니다.
    2월혁명의 주도세력이 농민이 아닌 노동자인게 그 근거구요.
    스탈린의 무지막지한 공업화로 우크라이나 농촌에서 엄청나게 굶어 죽었지만
    결국은 그 공업화의 기반으로 2차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요.

    그리고 영프독이 노동자들과 합리적으로 타협한 시기는 이미 제국주의 끝물입니다.
    더이상 식민지가 돈이 되는 시기는 지나버린 때죠.
    이미 자본주의와 공업화에 성공을 거둔 이후니까요.

    하지만 아예 자본주의 자체가 없는 곳에서 이를 만들려면 영프독미 어디에도 가혹한 수탈없이 이룬곳은 없지요.

    찬성: 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18.10.25 00:53
    No. 4

    러시아의 공업화는 말씀하신대로 스탈린의 몇개년식 경제개발 정책 덕분입니다.
    제정 러시아 당시에는 즉 혁명 직전까지는 공업화에 성공 못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러시아 산업의 중심은 농업이었죠.
    그리고 레닌 이후의 소비에트 공업화 성공은 노동 환경의 개선 덕분입니다.
    스탈린의 개년식 급속한 공업화도 일종의 보너스 정책(진골 공산주의자는 자본주의자들의 술책이라면서 길길히 날뛰지만)으로 노동자들의 보수를 개선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경우는 17세기부터 꾸준히 노동자 권리에 대한 요구(투표권)에 대한 운동도 있었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개선 요구도 있었습니다. 이게 묵살 된 것이 아니라 천천히 개선되고 있었습니다. 무작정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착취만 한 게 아닙니다.

    노동 착취로 발생한 이득을 자본의 재투자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특권층과 군비 그리고 식민지 경영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언론과 지식인들의 끈임없는 지적이 있었고 이에 대한 반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독일에서는 18세기 말에 최초로 인민주의 혁명까지 일어나(마르크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지만 실패했죠.) 자본주의자와 군국주의자들에게 인민들의 통치가 억누르는 방식으로만은 안된다는 반성이 있었죠.

    초기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수탈과 농촌의 착취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유럽 국가들은 이에 대한 반성이 있었고 꾸준히 그걸 개선해 나갔습니다.

    찬성: 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39 발주나
    작성일
    18.10.25 02:29
    No. 5

    예 17세기부터 꾸준한 노동자의 권익이 요구 되어 왔죠.
    허나 이루어진게 있나요. 19세기 영국인 노동자의 평균 수명이 얼마던가요.
    완정 생지옥 수준이죠. 이는 프랑스나 독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독일의 비스마르크 시절 이에 대한 복지가 생겨난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시의 기준이지 지금 생각하면 역시나 노동자의 삶은 생지옥과 다를게 없죠.

    이렇게 축적된 자본(잉여가치)는 당연 끝을 모르는 자본주의 탐욕의 결과로 무한 질주합니다.
    식민지 경영에 사용된 것은 투자금이지 소비금이 아닙니다. 당연 이익금이 더 많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시장과 원료를 찾아 더 많은 식민지를 찾게 됩니다.

    님의 지적대로 브레이크 없는 자본주의 탐욕의 끝은 외쩍으로는 제국주의 전쟁과 내적으로는 노동자 파업과 혁명이죠. 그래서 이후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각종 장치가 마련되고 혹은 공산화 되거나.. 전쟁을 막기위한 국제기구가 창설되죠. 당연한 수순입니다.

    허나 그것은 이미 자본주의가 충분히 반전한 후의 일이죠.
    처음 발전단계부터 그랬다가는 다른 무한 자본 제국주의에 먹혀 버릴게 뻔합니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제국주의의 정의가 있고 노예제 시대에는 노예제의 정의가 있습니다.
    지금 무한자본주의의 폐해를 우리가 안다고 해서 초기자본주의 시대에 이를 들이미는것은 맞지 않다 봅니다.

    찬성: 4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18.10.25 23:49
    No. 6

    길게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쓰던 게 날라가서리..
    예만 하나 들죠.
    모택동이 집단 농장화로 농촌의 생산물을 착취해서 도시 산업을 일으키는 정책을 했습니다만 깔끔하게 망했습니다. 천만 가까이 아사했죠. 더불어서 공산업까지 망했습니다.
    모택동 사망이후 4인방 몰락한 다음 집권한 등소평은 농촌에서 일정 소출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물을 농부들이 마음대로 처분하도록 정책을 폈습니다. 결과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많은 식량이 생산되어서 이를 바탕으로 도시 산업을 부흥시켰죠.

    인간의 향상심을 우숩게 보면 언젠간 대가를 치룹니다.
    경제와 정치와 종교 등등 국가 정책을 다루는 최종 결정권자는 늘 인간에 대해 성찰을 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이분법으로 생각하면 망해요.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69 개백수김씨
    작성일
    18.10.25 00:27
    No. 7

    농업 기술의 발달로 오히려 대지주가 해체되고 소작농과 소규모 자영농이 발달합니다. 늘어난 잉여생산력과 그를통해 인구가 늘어나고 그 잉여 인구가 도시로 빨려들어가는 건데요?
    대부분의 대규모 기근은 잉여 농산물들의 비효율 적인 분배로 일어납니다. 인도주의적이요? 충분히 가능해요. 근대이전과 현대의 가장 큰 차이는 잉여 농산물을 핵심적 자산 가치로 바라보느냐, 아니면 말 그대로 부산물로서 바라보느냐 그 차이입니다.
    잉여 농산물이 말 그대로 그저 잉여 농산물이 되었을때, 원활한 유통이 시작되고 적절한 분배가 가능합니다. 만일 조선시대처럼 잉여 농산물이 핵심적 자산 가치가 될 경우 잉여 농산물들은 지주들의 곳간에서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썩어가지요.

    찬성: 1 | 반대: 8

  • 답글
    작성자
    Lv.39 발주나
    작성일
    18.10.25 00:43
    No. 8

    1차 산업이 인구 대부분인 곳에서 자영농까지 많다면 이곳은 상공업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부의 편중에서 투자자본금이 마련되고 이 자본금이 땅을 빼앗긴 농민출신 노동자가 결합될때 공업이 발전하고 이 공산품이 유통될때 상업 역시 발전 가능한거구요.

    전근대의 무지한 자영농에게 약간의 잉여물이 있다한들 게으름만 부를뿐이죠.
    어떤 대지주도 잉여 농산물을 그냥 썩히지는 않습니다. 가격 폭등을 노린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담에는요. 시장에서 이 경우는 오히려 재화의 확장으로 보지 잉여품의 손실로 보지 않습니다. 전체 가격량이 늘었으니까요.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9 개백수김씨
    작성일
    18.10.25 00:59
    No. 9

    노퍽 농법의 도입으로 생산량이 급증하자 프랑스에서는 기존 장원제가 해체되고 지주 - 소작농 체제로 전환되었고, 영국에서는 소규모 자영농으로 분화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노동집약적인 장원체제 하의 농민들이 잉여노동 자원이 되어 도시로 빨려 들어가긴 합니다만.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결국 도시의 인구를 부양할수 있을만큼 충분한 잉여 농산물의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잉여 생산물이 있어야 물자가 원활이 돌고 상공업이 발달합니다. 일반 개개인의 소비력이 증대되면 될수록 시장은 더욱 커지고요. 귀족사회에서 민중사회로 넘어올수록 상공업이 발달하게 되는 이유는 다 거기에 있습니다.
    또한, 지금 잉여생산물이 조금 있어서 사람들이 게으름부를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은 자본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입니다.

    찬성: 1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69 개백수김씨
    작성일
    18.10.25 01:12
    No. 10

    그리고 근대 이전의 대지주였다면 당연히 잉여 농산물은 곳간에서 썩고있는것이 맞습니다.
    중세시대는 기본적으로 자급 자족 체제의 사회였고, 잉여 농산물은 해당 지역내에서 유통되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지금 현대인처럼 쌀대신 돈을 비축할까요? 아니요. 그 시절은 유통 상의 문제, 생산량의 문제로 돈을 비축하지 않고 잉여 농산물을 비축했습니다.
    중세의 돈이란 결국 잉여 농산물입니다.
    이 구조가 깨지기 시작하는게 흑사병과 농업 기술의 발달로 인구대비 잉여생산물이 많아지면서 입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8 검은돛배
    작성일
    18.10.25 06:14
    No. 11

    이야 이런 댓글보면서 배움! 다들 대단하시네요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89 barbaria..
    작성일
    18.10.25 12:00
    No. 12

    건전한 토론이란 것을 인터넷에서 본게 참 오랫만이네요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일
    18.10.25 13:47
    No. 13

    사람은 남 욕할때 무아지경에 이르는 거예요. 이런 현상을 이용해 다른 대체역사물을 디스하는 내용의 글이라면 쓰는분도 재밌을거 같아요.

    찬성: 1 | 반대: 6

  • 작성자
    Lv.74 잉조인간
    작성일
    18.10.25 23:42
    No. 14

    애초에 대체역사물이라는 장르는 자세히 알고보면 말도 안되지만 얼핏보면 그럴싸해보이는 시나리오로 국뽕자위를 하는 장르입니다. 완벽하고 현실적있는 역사소설을 보고싶다면 역사책을 보는게 최고겠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2 달동네백작
    작성일
    18.10.26 17:45
    No. 15

    그래서안봄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1050 문피아에... 레벨이 있었군요 +6 Lv.89 태극(太極) 18.10.26 395
241049 재미있는 작품을 발견하는법이 있으신가요? +11 Lv.74 잉조인간 18.10.25 425
241048 축구소설중에 주인공이 골키퍼인건 없겠져? +4 Lv.60 고경우 18.10.25 409
241047 인터넷에서 제소설 택본을 보았습니다. +13 Lv.79 아버지 18.10.25 793
241046 연재 메인에 광고 대신 연재한담이 자리하던 시절도 있었... Lv.46 겨울꽃잎 18.10.25 467
241045 요즘 폼 좋은 소설 3개 소개 +2 Lv.99 옳은말 18.10.25 574
» 대체역사물 보다보면 답답한게 +15 Lv.39 발주나 18.10.24 749
241043 유료구매한 작품이 선작이 되지 않습니다.. +3 Lv.99 흑마인형 18.10.24 331
241042 문피아 이벤트 왜 이리 짜진건가요? Lv.46 구단의노예 18.10.24 372
241041 제목을 어떻게 바꿀지 짱구굴리다가 결국 정했습니다. +4 Lv.20 이나다 18.10.24 374
241040 무료대여권 무용지물 +4 Lv.99 혼우 18.10.24 517
241039 소설이 일본 코믹스도 아니고... +2 Lv.80 만수르영감 18.10.24 545
241038 무료 순위작들... 저만 보기 거슬리나요? +12 Lv.99 소설필독중 18.10.24 736
241037 결국 제목을 두가지로 축소해서 바꾸기로 했습니다. +2 Lv.20 이나다 18.10.24 258
241036 소설은 소설일 뿐인데, +3 Lv.85 고락JS 18.10.24 348
241035 제목은 중요한 요소죠. Lv.20 이나다 18.10.23 225
241034 요즘 피시방 나만 갈만하냐? +9 Lv.42 제멋 18.10.23 601
241033 쪽지를 받았습니다. +5 Lv.24 kw*** 18.10.23 638
241032 토론마당에 이상한 인간 나타났네... +3 Lv.23 [탈퇴계정] 18.10.22 482
241031 '패스 마스터' 티그, 정통 포인트 가드의 힘 Personacon 윈드윙 18.10.22 188
241030 후.. 긴장되네요. +2 Lv.18 얀새야 18.10.22 422
241029 70키로 밑으로 내려가기 정말 힘드네요. +10 Lv.24 약관준수 18.10.22 332
241028 샤X미 포코폰 쓰고있는사람 있나요? +6 Lv.80 크라카차차 18.10.22 390
241027 TRC트라인체인 이런거에 속지 맙시다. ㅋ Lv.23 [탈퇴계정] 18.10.22 338
241026 사람은 내가 잘되는것보다 남이 안되는걸 더 좋아합니다. +5 Personacon 윈드데빌改 18.10.21 726
241025 우와! 오늘 가을 날씨 장난 이니네요. +5 Lv.34 고룡생 18.10.21 360
241024 고구마와 사이다. +9 Lv.34 고룡생 18.10.21 568
241023 오늘 첼시VS맨유 축구 비길 줄은 몰랐는데... +2 Lv.34 가연(假緣) 18.10.20 267
241022 이런 작품류가 있나요? +3 Lv.20 이나다 18.10.20 401
241021 샤킬 오닐 "LA 레이커스 올스타, 이 정도면 지구 방위대?" +4 Personacon 윈드윙 18.10.20 43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