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성선설과 성악설은 이 선악에 관한 기준의 이탈 부분에서부터 출발할 것입니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 문명화 되는 과정 전반이 이 두가지 학설의 해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문명 자체가 선악의 판단에 중요한 근거가 되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사회에 있어 가장 중요하며 공인된 부분은 천부인권에 관해서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에서 몇몇 인권관련 선언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실제로 이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온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선과 악이 결정되는 것이라기보다는 타고난 본성이 인간사회와 적합한가 여부를 봐야 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전사계급이 자연스레 귀족의 지위를 갖고, 초기 문명 시절엔 노예 쟁취가 전쟁의 가장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아무래도 그 때는 선악의 기준 자체가 지금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선과 악을 타고났다기 보다 타고난 본성은 분명 존재하나 그 본성이 사회적 합의와 거리가 얼만큼인가 여부에 따라 다르게 볼 사안 아니냐는 생각인 것이데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아 있는 개구리 뒷다를 뜯어내 튀겨먹고, 잠자리 날개를 찢어 버리던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악해서일까...
다시 말하지만 본성엔 유전자와 환경적 변수에 따르는 여러 요소들이 있을 것입니다만 선과악이 정해진 채로가 아니라 소속된 사회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명이 일정 궤도 이상 오르면서부터 천부인권에 눈을 떠 더이상의 참혹하고 권력자들만을 위한 전쟁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빼앗으려는 폭력적 시도는 고대로부터 있었왔고 본성 중 하나이긴하지만 그 비중을 낮추거나 완화 하는 교육이 존재합니다.
정해지지 않은 혼돈.
그 가운데 어느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는지...가 관건인데,
약간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너무 어렸을 때 장기 유학을 가게 되면 성격 뿐만 아니라 소속된 공동체로서의 가치관 공유 측면과 인격 형성에 있어 한국과의 연계성은 뒤떨어집니다.
법과 제도 그리고 다수가 생각하는 정의는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누적되언 사회적 재산이자 가치입니다. 이것에 위반되는 행위...살인이나 강도 등에 대한 처벌은 문명을 이룬 어디서건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야 사회가 유지되고 그래야 집단 내의 정체성이 유지되며 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말하고보니 성악설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최근에 장애인에 폭력을 행사한 학생들 뉴스를 보고 생각나 적어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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