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느낀 느낌은....
뭔가 잘 될 영화를 편집으로 말아먹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베놈이 등장하는게 너무 늦었습니다. 초반에 호러 느낌 줄려고 질질 끌었습니다.
근데 베놈 영화에 호러 기대하고 간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윗대가리에 멍청한 호러 팬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영화는 기기기기기승전결결 같은 느낌이 됩니다.
베놈이 등장할 때까지가 길고...
베놈이 에디브룩에 기생하게 된 후에 그 둘이 교류하는 내용이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베놈과 에디브룩이 서로에게 적응하는 과정이 재미일 텐데...
이게 하나도 없습니다.
서로 교류도 못하고 인식도 거의 못하다가 베놈이 ‘난 인류를 잡아먹으러 온 외계인이고 인류를 멸종시킬거다’라고 선언을 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난 인류를 사랑한다. 지구를 지킬거다. 에디브룩 네가 날 바꿨다.’라고 합니다. 너무나 뜬금이 없어서 어안이 벙벙할 노릇입니다.
차라리 인류가 너무 맛있어서 나만 먹겠다. 경쟁자들이 못들어오게 막겠다.라고 했다면 그나마 좀 설득력이 있었을 겁니다.
호러영화처럼 만들려고 질질 끌다가....
베놈은 갑자기 괴물이 아닌 순수 클래식 히어로로 돌변합니다....--;
다크 히어로도 아니고 안티 히어로도 아닌 청정수 반짝반짝한 정의의 사자입니다.
데드풀 수준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선량하다고 생각하면서 수단방법을 안가리는 교활한 기자 에디 브룩과 공격적이고 이기적이면서도 아주 나쁜놈은 아닌 베놈의 츤데레스러운 브로맨스 콤비를 기대한 팬들은 완전히 엿을 먹었습니다.
제작진들 인터뷰에 따르면 30-40분이 잘려나갔다고 하니...
그 부분이 아마도 베놈과 에디 브룩의 교류와 관계설정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베놈의 액션 자체도 양호했고, 톰 하디의 연기나 캐릭터도 과하게 선량한 것을 빼면 아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뭐 순수 히어로 베놈도 나쁜 컨셉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호러 분위기 내겠다고 초반 50분을 질질 끈 것이나...
베놈의 심리 변화를 통째로 들어낸 것이나...(찍지 않았는지 편집한 것인지 모르지만)
영화 전체의 평점은 최악이라고 할 수 밖에 없군요.
영화사 윗대가리들이 영화를 망치는 주범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PC충만 나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흥망에서 보듯이, 소니 윗대가리들도 영화 망치는 것말고는 재주가 없는 똥들이라는 것을 증명한 듯 합니다.
그냥 베놈도 마블 스튜디오에 넘기라고 말해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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