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벌써 끝난거야?
이랬음.
그러다가 슬슬 희망 고문이 되더군요.
“아 1:0 이나 진짜 0:0 어떻게 안될까..”
그래도 피파 랭킹 일위라 아무리 못해도 한골은 먹을거 같았습니다.
“우리 선수들 저렇게 죽기살기로 체력을 소모하는데 후반전 가면 완전 무너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정말로 골이 터지고;;
“엉? 우리가 넣었네?”
설마 var이 우릴 살릴 줄이야.. 개인으로는 var이 너무 경기의 흐름 끊는걸 봐서 그런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게 우릴 살리더군요. 와... 한골 넣었다. 대단하다 이러고 있는데 노이어가 앞으로 나왔음
노이어는 원래 필드 플레이어로도 능력이 있으니까. 그리고 독일 상태 보면 나오는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음. 추가 시간 많이 준걸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는데. 멕시코 상황은 감독에게 듣긴 했어도 추가 시간은 모르지 않았나..
혹은 알았어도 독일 상황이 급하니까요. 어차피 이대로는 독일이 답이 없었음.
그런데 공을 한국에서 뻥 차버렸습니다;;
후반전에 주세종이 찬 그 공 속도를 따라간다는 건 정말 말도 안되는데;;
그걸 손흥민이 따라가더라고요.
진짜 그걸 보면서 후덜덜 했습니다.
경기 내내 주장으로 뛰면서 체력 방전됐을 텐데 그걸 따라가다니.. 그리고 기어코 넣더라고요. 그때 그게 쉬워보여도 넣는다는게 어려울수도 있는데 넣어버렸음.
2:0
말도 안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우와;;
그리고 우리나라 골키퍼의 선방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진짜 슈퍼 세이브의 연속. 보면서 감탄에 감탄...
와..잘한다..역시..
독일이 아무리 컨디션 난조에. 사네가 탈락되었다 해도 피파 랭킹 1위인데 후덜덜 했습니다. 진짜 만족할수밖에 없는 경기였네요.
끝나고 나서도 뭘 본건지 믿어지지가 않았음.
“피파 1위를 지옥으로 보내버렸어!! ㅇㅁㅇ!!!!???실화냐?”
어제 텔레비전 틀면서도 기대는 안하고 응원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될 줄이야.
독일보고 실력 발휘 해보라고 더럽게 긴 후반 추가 시간을 준거 같은데
오히려 우리가 멋지게 다 해먹음.ㅋ
다른 방송으로 보려다가, 화면이 선명해서 엠비씨로 봤는데 안정환이 너무 자기 말만 해서 짜증났지만. (승리후 우리나라 선수 인터뷰 나올때까지도 선수 마인드로 지 혼자 떠들음.)경기가 다 상쇄했습니다.
진짜 잘했어요. 대단했어요.
16강 못가고. 독일에 패하더라도 어제처럼 싸웠다면 납득할수 있었습니다.
진짜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물고 늘어졌습니다.
다들 잘했습니다.
손흥민이야 언제나 열심히 했지만.. 이번에 주장 맡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세러모니도 못했던 한이 풀리는듯.
포체티노랑 라멜라가 이 경기를 봤기를 바람.
독일 골키퍼인 노이어가 앞으로 나온건 이해는 됐음;; 그런데 상황이 묘하게 맞물려서;; 골대를 비웠는데 손흥민이 말도 안되는 정신력으로 뛰어가서 넣어버리니;;
개욕 먹는 듯;;;
멕시코는 뭐..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눈찢을 하던데 알고 저러는 건지. 모르고 저러는 건지.. 저도 모르겠는데. 그냥 신경 끄는게 나을듯..
그쪽이야 지금은 우리가 고마워 죽겠지만요.
브라질도 독일에게 처참하게 무너진게 있어서 우리가 고마워 죽는게 당연하죠.
어쨌든 어제 참 좋았습니다.
아시아 애들 다 배아퍼서 죽으려고 하더군요. 베트남만 빼고 일본. 중국 다들 배아파서 쓰러짐. 뒹굴뒹굴 구르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은 그렇게 우리나라 독일하고 붙는다고 하니까 비웃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일본 경기나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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