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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2 자묵
작성
18.02.05 03:43
조회
791

요새 멍청하고, 과격하며, 이기적인 주인공인 소설이 많이 보입니다.

대개 그러하듯 그들은 어떤 철학이나 신념도 없고요.

그저 욕심만 가득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겪는 이야기마저도 비슷비슷하게 흘러갑니다.

거기에 소재마저 유행중인 회귀, 게임 시스템, 몬스터 헌팅 등을 사용하니 소설 내용마저 비슷비슷합니다!

심지어 말투마저 비슷하죠. 주인공들 이름만 다릅니다.


전 이런 글들을 공장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진지한 고찰없이, 팔리는 글만 대충 적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돈 벌려고 쓰는거니 골아프게 창작활동 하기 싫은거겠죠.

그러니 주인공이 너무 똑똑하면 곤란합니다.

마찬가지로 사건해결도 쉽게쉽게 폭력으로 해치우고요.

독자들이 호구에 민감하니, 일단 이기적이고 봐야죠. 갑질도 좀 하고.


...사실 이런 글들만 주구장창 쏟아내는 작가나 출판사 보면 그들의 자질과 지적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죠.


요샌 정말 이런 소설을 너무 많이 봐서 신물이 날 지경입니다...

장르 시장은 커져가는데 제대로된 소설 찾기는 점점 힘들어 지네요.


Comment ' 22

  • 작성자
    Lv.50
    작성일
    18.02.05 05:27
    No. 1

    삶에 치여서 지치고, 가난해서 지치고 스트레스는 누적되고
    그래서 당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대리만족을 찾는게 아닐까요?
    인기를 먹고사는 작가는 그런 독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서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작품 하나를 완독 후에는 여운이 오래 갈때가 있더라구요..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71 타타르
    작성일
    18.02.05 05:58
    No. 2

    소설을 소비하려 온 것이지 문학을 음미하려 온 게 아니니까요. 전 한 달에 두세권 비문학이나 문학 읽기도 벅차더라구요. 읽고나면 너무 피곤.

    찬성: 7 | 반대: 3

  • 작성자
    Lv.38 부릉다라
    작성일
    18.02.05 06:58
    No. 3

    수준 높은 소설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작가나 독자 모두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지금 수준높은 고전 소설이나 예술 분야들도 당대에는 천박하다는 말을 들었죠. 소설이라는 형식의 글 써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 없다고 봅니다.

    찬성: 3 | 반대: 5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8.02.05 07:01
    No. 4

    천박하단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명작인 소설 아래에는 천박하단 말을 듣고 그래서 잊혀진 무수히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18.02.05 13:18
    No. 5

    압니다. 전대의 명작들도 당대에는 오락 소설들이었죠. 제가 말하고 싶은건 비슷비슷한 소설들이 너무 많다는 거 였습니다. 비슷한 주인공 비슷한 소재 비슷한 스토리 비슷한 제목 비슷한 소설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8.02.05 07:02
    No. 6

    글의 도덕적인 구조와는 별개로 독자도 머리 좀 쓰게 만들면 좋겠어요.

    찬성: 10 | 반대: 2

  • 작성자
    Lv.55 흰색코트
    작성일
    18.02.05 08:15
    No. 7

    그냥...소설을 위해 작가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 반면에 돈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은 넘쳐흐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해요. 돈이 된다 싶으니 누구나 뛰어드는 거죠. 시간과 노력, 그리고 고민을 안고 갈 생각도 없이.

    찬성: 7 | 반대: 1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8.02.05 08:39
    No. 8

    한이삼십년전 무협지에 대해서도 이런 불평들이 많았죠. 돌고 도는듯. 십년후에는 현판이 사그러들고 어떤 소설류가 유행할까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msbaas
    작성일
    18.02.05 09:27
    No. 9

    그런 글 쓰시는분에게 큰돈 후원하세요 ㅋㅋㅋㅋㅋ. 돈벌려고하는 직업에 굶어 죽으라말하네요.

    찬성: 11 | 반대: 6

  • 답글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18.02.05 13:31
    No. 10

    남의것 거의 그대로 따라 적어내는 것도 작가들 돈 벌어야 되니까 냅둬야 되나요? 정말 너그러우신 분이시네요.

    찬성: 8 | 반대: 7

  • 작성자
    Lv.31 굉장해엄청
    작성일
    18.02.05 11:16
    No. 11

    삶이 팍팍해서 소설 읽는 것까지 머리 쓰고 싶지는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0 육감
    작성일
    18.02.05 11:26
    No. 12

    번지수가 틀렸어요. 음식으로 따지자면 장르문학 판은 패스트 푸드점이에요. 드나드는 손님들이 원하는건 빠르게 나오는(하루에 한편이상) 맵고,짜고,단 자극적인 맛(이기적이고,폭력적이며,선정적이고,생각이 필요 없는 단순 명쾌한)을 지닌 정크푸드(글) 이지 슬로우 푸드 처럼 오랫동안 푹 고아서(소설 태백산맥처럼 몇년,혹은 십년이 넘는 집필기간) 정성들인(작가의 고뇌,성찰,치밀한 구성,감동,시대 정신) 건강한 맛(교훈,감동,윤리,고통,생각할 메세지)이 아닙니다.

    이렇게 잘 짜여진 구조의 패스트 푸드점에 들어가서 햄버거 만드는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이러고도 쉐프냐 라고 호통치고 음식의 획일성과 영양소의 불균형을 따지는것은 번지수 잘못 찾아간 느낌 입니다. 먹음직한 외양 처럼 문법,맞춤법,개연성 이나 맞추고 값싸고 빠르게 자극적인 맛만 내주면 만족하는 사람들이 찾는곳이 장르문학 아닐까 생각합니다.

    찬성: 1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18.02.05 13:13
    No. 13

    자극적인 게 아니라 너무 비슷비슷한 소설을 쏟아내는게 문제입니다. 저도 자극적인 건 좋아합니다.

    찬성: 3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18 아르리
    작성일
    18.02.14 13:37
    No. 14

    정성, 건강과 맛은 별개입니다. 깊게 들어가지 않아도 최소한의 메시지는 재미가 주류인 판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그것을 하는 것이 작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민인 것이고요. 그런 조금의 노력으로 재미가 날아가지는 않습니다.

    독자가 신경도 안 쓰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신다면.. 전 개인적으로 '작가 사장님'보다 '작가 선생님'을 기대하고 또 그것이 직업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더는 설득할 방법이 없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청광류
    작성일
    18.02.15 19:14
    No. 15

    반지의 제왕 등 명작들도 있습니다. 드래곤 라자는 5번은 읽은 듯 한데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습니다. 장르문학이라고 패스트푸드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쓰기에 따라 오래 묵은 장맛처럼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글들도 장르문학에 있습니다. 글이란건 휘발성이 아니라 계속 남아있습니다. 좋은 글이라면 서비스가 되는 한 단시간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사람들이 찾게 됩니다. 문피아만 봐도 일부 작가들의 경우에는 독자들이 만족하고 해당 작가의 이전작까지 찾아가며 읽는 경우들이 자주 보입니다. 허기만 때우려는 패스트푸드가 넘치는 것은 장르문학의 한계성이 아니라 독자와 작가보다 단기간의 이익에 민감하여 그런 시장이 되도록 장려?한 사이트와 출판사들쪽에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18.02.05 13:09
    No. 16

    제가 바라는건 명작이 아닙니다. 그저 최소한의 개성과 개연성을 갖춘 글이죠... 돈이 되서 그런지 10년전 양판소 시절보다 더 비슷비슷한 소설들이 많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라고 그런 글들 많이 팔리는 경우도 잘 없죠. 독자들이 가벼운 글들만 찾는다는데, 몇년 사이의 히트작보면 그렇게 가볍고 자극적인 소설은 의외로 잘 없습니다. 100원씩 내면서 책 보는 독자들입니다. 결국 잘 쓰여진 소설에 돈을 지불합니다.

    찬성: 5 | 반대: 4

  •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18.02.05 13:37
    No. 17

    장르 소설이야말로 도전해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볼 수 있는... 정말 한국에서 몇 안되는 그런 분야라 생각합니다.
    전 작가들이 좀더 참신한 소설을 많이 적으면 좋겠어요.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25 히오스하자
    작성일
    18.02.05 13:57
    No. 18

    호구 싫어하는건 그럴 당위성을 설정해주지 못해서 아닐까요. 저같은 경우 그럴 이유와 동기(꼭 외적인 요인이 아니더라도)만 주어진다면 주인공이 적당히 퍼줘도 그럴 수 있지 넘어갑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니까요. 결국 이것도 작가 필력 문제라고 봅니다. 저런 당위성을 설정해주질 못하겠으니 이기적인 주인공으로 쉽게 쉽게 쓰는거죠.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18.02.05 14:43
    No. 19

    그렇습니다. 쉽게쉽게 고민없이 쓰려니 내용이 빤해자죠. 필력은 고민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Personacon 쿨스타
    작성일
    18.02.05 15:15
    No. 20

    보통 독자에게 재미난 글 쓰는걸 최우선 목표로 삼고
    돈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다. 라고 생각할텐데.
    돈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돈을 벌기위해 재미난 글을
    만들어 내는건, 작품인가 상품인가?
    작품의 부족한 부분에는 비평을 하고
    그래서 상품의 하자엔 비난을 하는건가?
    그래서 요새 그런가?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8 총려
    작성일
    18.02.06 21:53
    No. 21

    비슷한 주인공에 비슷한 줄거리를 써 내는데 참 돈 벌기 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청광류
    작성일
    18.02.15 19:05
    No. 22

    대리만족이다, 제대로 쓰면 독자가 읽지 않는다..
    매번 판박이 그놈이 그놈 공장제 소설. 제목만 다른 같은 내용 읽는 것도 한두번이지, 딱히 명작도 아닌 양산형 공장제 독자 입장에 질림. 작가의 포인트 선택 문제라고 봄. 길고 오래가는 수익과 커리어 등록할 작품인가, 단시간내에 인기를 끌고 베스트 올린 대신 한번만에 빨리 소비되고 버려질 수익을 할 것인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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