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현재 쓰고 있는 소설의 1부를 완료했습니다.(장르는 무협입니다.)
사실 쓰고 있는 이야기가 반응이 별로 신통치가 않아서 앞으로 어찌 할지에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더 이어갈지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트렌디한 장르로 넘어갈지에대해.
제일 처음 무협이라는 장르를 택했던 이유는 처음 글을 쓰는 저에게 익숙한 장르였고,
이미 짜여진 세력 구도가 명확하기에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글쓰기가 쉬울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생각인거죠.
이미 써놓은 비축분도 많고 해서
구체적인 설정도 없이 일단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시작해보았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너무나 잘 써지네요.
일단 대화가 너무나 잘 흘러갑니다.
무협지 쓰는 내내 '~그랬소' '~어쨌소' '~그러하오!' 이런 대화체만 줄창 쓰다가 편하게 생각나는대로 쓰니까 너무 편하네요.
이뿐 아니라 영어를 맘껏 쓸수 있다는 것도.
장르는 무협지인데 종종 나도 모르게 '그는 한장 남은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에서 처럼 쉬운 영어가 문장에 섞여들어요. 이런거 잡아내는게 나름 짜증났었는데.
그리고 무협지의 장점이라고 생가했던 온갖 설정에서 굳이 얽매이지않고, 내가 사는 동네, 내가 일하는 도시 배경의 이야기를 쓰는 것도 너무 편하고요.
장문인 부장문인, 문주, 교주, 신주, 총관...등등 나도 잘 구별 안가는 용어들 사용하면서 많이 햇갈렸는데
이것들이 실장, 부장,과장, 대리로 바뀌니까, 쓰기도 편하고 독자들도 편하고....
모두에게 익숙한 공간속 이야기니까. 특별한 배경 설명없이도 바로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고. 그러니 초반에 사람들 끌어모기도 좋고.
쓰며서 느끼는 것이지만,
현대판타지라는 것이 독자를 위한 장르라기보다는 글쓰는 이를 위한 장르.
딱 웹소설을 쓰는 초보자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장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다른 장르들에비해 압도적으로 시작하기가 편해요. 물론 그 편리함이 재미로 이어지는데에는 기술이 필요하겠지만요.
더불어 이때문에 독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이 어쩔수 없는 단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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