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길을 걷다가 문득 깨달음 아닌 깨달음이 왔습니다. 요새 몇년간 사이다전개가 주류가 된 이유, 또 왜이리 고구마전개를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게 되는지에 대한 나름의 분석아닌 분석을 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잘 아시다시피 사는게 점점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분명, 5년~10년전만 해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안되면 되게하라, 노력(!)하고 또 노력해라, 그래도 안되면 더 노력해라, 따위의 말들이 먹히던 시대였습니다만, 이제는 그것들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잘 알고있을 겁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인 5,60대때만 해도 노오력으로 바닥부터 시작해서 출세하는게 가능한 시대였지만, 근시안적으로 밀어붙였던 급격한 성장,부실공사,그들만의 독점(적법,불법 둘다포함),등의 부작용과 그 실태들이 드러나면서 노력만이 살길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윗세대를 포함한 일부 소수의 사람들은 많은 노력과 인내만이 필수요소이자 희망이라는 것에 공감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이지만 그 이상은 될수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노력마저도 환경에 따라 질과 양이 갈려버리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은 주인공이 굴려지거나, 답답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참지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세상의 유,무형의 것들이 빠른것에 익숙해지면서 인내심이 없어진 점도 있겠지요.( ex: 연재방식의 폐해, 초고속의 정보 보급,공유에 따른 폐해) hell조선도 원인일거고.. 그래도 확실한것은 세대간, 계층간의 복합적인 차이로 좁힐수 없는 가치관, 사고방식의 갭이 이러한 현상을 초래한게 아닌가 싶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인생에는 힘들때가 있으면 좋을때도 온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인생에 봄이 찾아온적은 없지만 ㅠㅠ) 우스운건, 저 역시 과도한 고구마보다는 7:3 비율의 사이다와 고구마를 선호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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