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 磨穿十硏
작성
17.07.23 18:19
조회
1,037

0.


공모전 시작 3일만에 공모전 수상에 대한 생각을 버렸습니다.

안일하고, 오만하고,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5회 연재 달성이란 개인적 목표를 세웠습니다. 


1.


뜨거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물 흐르듯 흐르는 지금

생계는 생계대로 소설 연재는 연재대로 달렸습니다. 

수상도, 타인의 인정도 아닌 저와의 싸움이 됐습니다. 

35회, 23만자를 목표로 달렸습니다. 

35회까지 써서 올렸습니다. 

1일 2회로 한정 됐기에 마지막 35편은 임시글로 걸어놨습니다. 


2.


공모전을 통해 얻은게 너무 많습니다. 

웹소설의 방향이나 잘 쓰는 법 같은 스킬 같은 정보도 많이 얻었지만...

핵심은 글 쓰는 자세인 거 같습니다.

공모전 도전하시는 분들, 기존 작가분들의 글에 대한 생각

글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가 작품 속에 면면히 흘렀고,

그걸 보는 재미가 남달랐습니다. 


직접 공모전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경험이죠. 

특히나 몸으로 배운 웹소설 형식이나 독자들의 가독성을 위한 배려같은

부분은 ‘몸으로’ 배웠습니다.


역시나 글로 읽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건 다르더군요.

공모전을 통해 얻은 소득입니다. 


3. 


선작 13회, 추천수 100회, 조회수 1,400

초라하다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라이브로 달려서 10일 남짓동안 13만 자

이상 쓸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속도 빠르고, 필력 있으신 분들에게는 쉬운 일이겠지만

저와 같은 둔필에게는 엄청난 발견입니다. 

한계를 확인하고, 극복했다고 해야 할까요?

또다른 소득입니다. 


4.


댓글의 소중함. 누군가가 제 졸필을 읽고 재미있다고 했을 때의

짜릿함과 기쁨. 이 기쁨을 알아버렸네요. 

아마, 다시 쓸 겁니다. 

지금 공모전에 참가한 제 작품을 다시 개작하거나

혹은 다른 소재로 다시 도전하겠지요.

문피아를 알게 됐고, 공모전을 알게 돼 얻을 수 있는 도전이네요. 

기쁩니다. 


무기력한 제 삶에 도전할 대상을 찾았습니다. 

기쁘네요. 


5.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제 개인 일정 때문에 애초 목표를 35회로 잡았습니다.

지금은 그걸 끝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만족합니다. 

물론, 이를 통해서 제 단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길게 볼 줄 모르고, 눈 앞의 결과에 일희일비 하고, 귀차니즘 덕택에 

끝마무리가 허술합니다. 


사람이 ‘덜’ 되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험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제 약점을 확인하고

고쳐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사람이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한발한발 나아가 봐야죠. 


6.


끝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쉬운 마음이 더 큽니다.

당장 눈앞에 일상이 있기에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제 글의 아쉬운 대목, 부족한 부분만이 들어옵니다. 

이게 글 쓰는 이의 마음이겠지요...


7.


공모전에 도전하는 많은 작가분들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뜨거운 여름...제 여름은 오늘로 끝이 난 거 같습니다.

저 만의 공모전 목표는 달성했고, 저는 당분간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급한 개인일정을 모두 정리하면, 제 글을 처음부터 다시 개작할지

아니면,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도전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올해 여름에 배운 것들, 경험한 것들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제 글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분, 공모전에 참가하신 분들, 공모전 참가자 분들을

응원하시는 분들, 문피아 관계자 분들...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8월 4일

까지 열심히 달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각자의 ‘승리’를 기원

합니다.


저는 올 여름 제 ‘공모전’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 고양감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른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1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5662 맞춤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7 Lv.54 June1 17.07.27 893
235661 후까시에 망필, 크리미널 마인드. +8 Lv.24 약관준수 17.07.27 828
235660 메이웨더vs맥그리거, 언제나 변수는 있다 +4 Personacon 윈드윙 17.07.27 701
235659 맨몸운동 고수님들 +29 Lv.76 수란도 17.07.26 808
235658 역시 부모는 잘 만나야 합니다. (패드립 아님) +15 Lv.66 칸달라스 17.07.26 868
235657 에어컨이 드디어 들어옵니다.. +7 Lv.54 아메노스 17.07.26 646
235656 최근 국회의원, 도의원들의 사과문을 보면서.. +5 Lv.24 약관준수 17.07.26 727
235655 산경 작가님에게 청구함. +10 Lv.99 정복(禎福) 17.07.26 1,131
235654 한국 장르의 변천사. +11 Lv.52 사마택 17.07.26 858
235653 환생좌라는 소설 재밋나요? +11 Lv.60 식인다람쥐 17.07.26 922
235652 현실 판타지에서 이것만큼은 아쉽다라고 생각하는 점 +14 Lv.55 하늘의색 17.07.26 848
235651 조회수가 낮아서 아쉬운 글 +7 Lv.73 rhwlq 17.07.26 871
235650 소설보다가 문득 +11 Lv.99 2019 17.07.26 729
235649 채팅방에서 +3 Lv.52 사마택 17.07.26 648
235648 토끼도 잡식인가요? +26 Lv.26 여름곰 17.07.26 955
235647 ㄷㄷㄷㄷ 추천수가 줄어들고 있어요.... +12 Lv.25 공룡사육사 17.07.25 747
235646 4대명작을 관람한 값을 다 뽑은 것 같습니다. +15 Lv.78 대추토마토 17.07.25 1,020
235645 그나마 해가 지기 전에 비가 오니까. +3 Lv.66 칸달라스 17.07.25 714
235644 [입원하시겠습니까?] +7 Lv.56 멍꿀멍꿀 17.07.25 746
235643 문체 상담 부탁드립니다. +10 Lv.63 수로공 17.07.25 747
235642 ㅋㅋㅋㅋ 몇몇 어그로 때문에 정담이 혼란하네요 +8 Lv.64 天劉 17.07.25 860
235641 사람들이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 +22 Lv.55 하늘의색 17.07.25 845
235640 유료 웹소설 보면 대부분 표지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만... +3 Lv.49 선들 17.07.25 742
235639 와아 날씨가. +3 Lv.52 사마택 17.07.25 557
235638 신상 가방을 질렀습니다!!! +5 Lv.4 할리강 17.07.25 575
235637 리얼을 보고 말았습니다. +3 Lv.78 대추토마토 17.07.25 746
235636 공모전 추천하고싶은 글 있으신가요? +8 Lv.66 이쓰미 17.07.25 713
235635 우와 !!! 이건 청말...넘나좋은것... +35 Lv.4 할리강 17.07.25 1,017
235634 담배 피우지 말라고요!.link +3 Lv.8 desperea.. 17.07.25 699
235633 순대 +6 Lv.54 지구평평설 17.07.25 66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