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누이와 손을 잡고 전영록 테잎을 사러 갔던 경험.
이후 전영록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우연히 듣게 되고, 거기서 소개 된 카펜터스의 테잎을 사게 된 이후 용돈만 생기면 쓰지 않고 모아 음반을 샀습니다.
초. 중 고 내내 당시 복제판이 판을 치던 시대임에도 한 10%? 이정도 베스트 모음집 같은게 있었고, 좋아 하는 뮤지션의 노래는 무조건 정품으로만 구입했죠.
경제력이 있던 시절이라면 수백장도 아무것도 아니겠으나
당시 기준으론 백하고 몇십장 정도 모은것만 해도 용돈의 거의 80%이상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는 디스코 열풍이 살짝 지났을 때,
머라이어캐리나 록밴드 곡들이 많았는데,
그렇게 어렵게 모은 컬렉션. 그리고 그중에 가장 아끼는 음반을 따로 40개 가량을 따로 모아두었는데...글쎄 제대 후에 보니 안보였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었고, 미스테리로 끝날 뻔 했습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나도 간간이 생각이 났고, 점차 심증이 굳어갔습니다.
그리고 십여년이 더 흐른후에 다시 물었죠.
괜찮으니까 말씀해 달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버렸다고 인정하더군요.
ㅠㅠ.
그림그리고, 노래듣고, 게임하고.
이런건 가치 없어 보이고, 심지어 안했으면 좋겠고, 보기 싫고..
군 생활하는 동안엔 제가 없다보니 먼지만 쌓이고...
그냥 버리도 상관없었던 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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