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가 “들어내다” 라는 단어를 보면 거기서 갑자기 독서모드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후로는 읽으려고 해도 안읽히고 휙휙 스크롤하다가 안보게 되더군요.
꽤 오래 잘 읽던 글인데도 더이상 안읽히는게 참 이상하네요.
요즘 글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져서 오타 많아진건 이해하는데
들어내다는 오타라고 생각할수 없는 거라...
들어내다가 쓰일만한 문장은
”안방 밖으로 상을 들어내놨다.“
정도.. 현실적으로 쓰일 일 없는 단어라 생각합니다만,
유독 장르문학에서는 엄청나게 쓰이네요.
“정체를 들어내다”, “자신감을 들어내다”, “모습을 들어내다”
정체나 자신감이나 모습이 방 밖으로 꺼내놓을 수 있는 물건이었던가요?
이러다 국어가 바뀌는 건 아닌지 싶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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