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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2.12 05:08
조회
1,103

서예담2.jpg

서예담 ⓒ 서예담

준비된 여성 주짓떼로 서예담 “타격하면 아드레날린 분비”
서예담(25·파라에스트라 청주)은 TFC 여성부 최고 기대주 중 하나로 꼽힌다.

프로에서는 아직 단 한 경기 치렀지만, 빼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단숨에 차기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TFC 13 스트로급 데뷔전에서 '헬로 키티' 정유진(23·코리안 탑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갓 데뷔전을 치르는 서예담과 달리 정유진은 풍부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였다. 주짓수, 킥복싱에 두루 능하면서도 종합무대에서 이미 5경기의 경험이 있었다.

서예담이 주짓수 무대와 TFC 아마추어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데뷔전인 만큼 관록의 차이는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서예담은 경기 내내 정유진을 압도했다. 강점으로 꼽히던 주짓수는 물론 스탠딩에서도 우위를 점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과는 3라운드 전원일치 판정승,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서예담은 주짓떼로이면서도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정유진의 백을 잡고 그대로 들쳐서 메치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상대의 과감한 돌진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케이지 구석에서 버티어냈다.

상위 포지션에서 누르기를 들어가면 정유진은 옴짝달싹 못했다. 정유진이 트라이앵글초크 등 하위포지션에서 반격을 들어가면 차분히 어깨를 집어넣으며 막아내는 등 신예답지 않게 침착하고 여유로운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정유진 역시 그라운드가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다. 주짓수 같은 경우도 퍼플벨트를 따냈을 정도로 좋은 편이지만 힘과 기술을 겸비한 서예담의 압박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아시안게임 주짓수 부문 대표 선수로까지 거론되는 실력자다웠다.

케이지를 넓게 쓰며 다양한 킥, 펀치가 함께하는 타격능력 또한 선보이며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물건이 나왔다”며 극찬이 쏟아졌다. 아마추어 전적 7전 전승의 서지연(18·더짐랩) 등 또 다른 기대주들 또한 서예담을 겨냥하고 있을 정도다.

단 한 경기 만에 화제가 된 ‘준비된 차기 스타’ 서예담을 최근 만나봤다.

서예담1.jpg

서예담 ⓒ TFC

▶파이터 서예담은?

프로에서 단 한 경기만 뛰고도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그전에 홍보된 것도 없다. 말 그대로 경기로 보여준 것이다. 여성부는 물론 남성 파이터들에게서도 흔치 않은 경우다. 서예담 본인은 자신의 데뷔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유진 선수와의 신경전으로 이슈가 되서 주목 받았다고 생각한다. 얇은 선수층이지만 같은 국내 선수들끼리의 경기라서 좀 더 흥미가 생길만한 요소가 발생했고, 두루두루 여러 조건들이 잘 맞아서 데뷔전을 더 화려하게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유진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섰나.

-일단 나보다 먼저 데뷔도 했고 국내 경기 전적도 좋았기 때문에 쉬운 상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MMA의 모든 부분을 두루 잘하는 선수라서 타격, 클린치에서 연결되는 테이크다운, 니킥에 대한 대비를 했다.

멘탈과 배짱이 좋은 것 같다. 데뷔전을 앞두고 계체량 현장에서 정유진이 도발을 했음에도 미소 띤 얼굴로 대응하고, 상황이 격해지자 발차기(?)까지 감행했다. 경험도 없는데 떨리지 않았나. 데뷔전 때 케이지에 올라선 상황에서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긴장되기도 했지만 처음해보는 것들이라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다. 내가 미소를 지어서 많은 분들이 각본이 아니냐는 말도 많았다. 사실 그 미소는 너무 어색해서 이제 뭐해야 하나 생각하는 와중에 자연스레 나온 것이다.

항상 도발을 해왔던 선수라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고 강한 도발에는 대응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계체량 분위기가 과열된 것 같다. 케이지에서는 많이 떨렸지만 관장님, 사범님, 체육관 동료들을 생각하니까 마음이 안정되고 당연히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현역 주짓수 선수답게 데뷔전에서 빼어난 주짓수 실력을 과시했다. 앞으로도 계속 주짓수와 종합격투기를 병행할 생각인가.

-사실 주짓수 실력을 데뷔전에서는 못 보여준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좀 더 많이 움직였어야했는데 그 부분이 지금도 아쉽다. 종합격투기에 집중하겠지만 주짓수도 맥락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께하고 싶다.

UFC 슈퍼스타였던 론다 로우지는 유도가 출신이면서 특히 암바에 강했다. 서예담 본인은 어떤 주짓수 기술에 자신이 있는가.

-주로 주짓수 경기에서 백 포지션에서 끝내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리어네이키드 초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짓수 못지않게 타격에도 능한 것 같다. 언제부터 배웠나.

-타격이 능하다는 표현은 과찬이지 않나 생각한다. 타격은 내가 훈련 중인 파라에스트라가 주짓수&MMA체육관이기 때문에 처음 입관 했을 때부터 해왔지만 취미로 할 때와 다르게 아마리그를 준비하면서 좀 더 가다듬기 시작했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래부터 힘이 좋은 편이었나? 더불어 주짓수 외에 타격이 주는 매력과 느낌은 어떤가 궁금하다.

-힘은 조금 타고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너무 행복하다. 주짓수 할 때는 마음이 비교적 침착하고 평화로운듯한데 타격을 할 때는 왠지 더 긴장되고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 되는 것 같다.

펀치와 니킥은 물론 3라운드 들어서 앞차기도 자주 구사하던데 복싱, 무에타이, 가라데 등 어떤 계열을 주로 배웠나.

-주짓수를 시작하기 전에는 특별한 운동을 배운 적이 없었다. 어떤 계열이라기보다는 관장님께서 알려주시는 것 들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딱 하나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밀어내듯 차는 앞차기가 인상적이었다. ‘딥킥(무에타이식 앞 밀어차기)‘ 같기도 하고 태권도식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앞차기는 킥의 기본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많이 연습했다. 꼭 어떤 무술의 킥은 아니지만 무에타이 선수 센차이가 잘 구사하는 것을 보고 연구하긴 했다.

주짓수 파이터로서는 타격 옵션이 다양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스타일의 파이터로 성장하고 싶은가? 더불어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파이터가 있는지 궁금하다.

-종합격투기선수라면 타격도 물론 어느 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가 강점이지만 모든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 딱히 정해놓은 롤모델은 없다. UFC에 여러 선수들이 있지만 그 선수들의 장점을 다 갖고 싶다.

서예담3.jpg

서예담 ⓒ 서예담

▶인간 서예담은?

표정이 풍부하고 밝다. 평소 성격은 어떤가? 더불어 격투기 외에 좋아하는 다른 스포츠가 있는가? 더불어 취미나 관심사도 궁금하다.

-장난치기 좋아하고 유쾌하지만 잘 삐지고 다혈질이라서 주변사람들이 많이 힘들어 하기도 한다. 운동이면 다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다. 다른 취미 같은 경우는, (음…)지금은 격투기에 관심두기도 벅찬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지 않나.

주짓수나 격투기를 안했으면 현재 어떤 것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대학전공에 맞는 회사에 다니며 평범하지만 즐겁지는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매력 있는 외모와 미소를 가졌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한데 파이팅 스타일은 UFC 파이터 클레이 구이다를 닮았다는 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플레이가 클레이 구이다를 닮았다기보다는, 묶었던 머리가 풀리면서 지저분하게 날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닮았다고 한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나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에 감사할 뿐이다.

서예담 선수의 남성 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남자친구는 있는가? 있다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고, 없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

-내가 생각할 때 이 부분을 궁금해 하는 분이 있을까 생각이 들어 답변하기 민망하지만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현재는 없다. 이해심 많고 여러 면으로 내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사람이 좋다. 더불어 나와 함께 재밌게 운동해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서예담이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누가 지어준 것인가?

-교회 목사님이 예수님을 닮으라고 지어주신 이름이지만 저는 무교다.

끝으로 서예담에게 ‘꿈’이라는 단어는 무엇인가? 그리고 자신처럼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현실이 되도록 노력한 시간들이다. 꿈이라고 하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 사실 꿈이라는 단어 자체가 현실성 없는 느낌을 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진짜 원하면 일단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작하고 즐겁게 하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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