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예비..입니다.
군입대전 구상했던것이 근 10년넘게 하나를 완결을 못하고 수정에 또다시 수정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저 스스로 창작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부분이 있기도 하겠지만...
대강은..
요즘 흔한 이계깽판물입지요.(서로 문화권(?)이 다른 이계의 두 세계 틈에 끼어들게된 현대인 한 집단-여객기 한대가 통채로 날아간..-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뭐 그런내용입니다.시작은 먼치킨 이계정벌기였지요..)
허나....
중반을 지나가면서부터
먼치킨이 불가능하다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단 언어....
그리고 사회구조..종교..관습..역사..
기술...
좌절의 시작은...
먼치킨사회를 만드려고 구성한 캐릭터들이 검정 모나미볼펜 하나조차 만들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때 부터였습니다.
볼펜의 잉크..펜끝의 굴러가는 작은볼..볼펜의 작은 스프링..
배경이 사라지니 사건도 서있을 자리가 없고, 사건이 없으니 인물도 있을 이유가 없고..
에이 그딴거 다 필요없어 그냥 맛스타계열로 가자!!!!다같이 풍부한 마나의 축복을 받아보는것이야!
넌 맛스타 넌 10서클..
-.-;;
그러면 그동안 그 수천년동안 풍부한 마나속에서 살아왔던 원주민들은?
소위 역사는 투쟁속에서 발전하고 진화하는것인데..수천년동안 그저 토기나 굽고 사냥이나 하고 그렇게 살아왔기때문에 아무것도 모른다?
오히려 기존에 살아왔던 사람들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게 아니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게 되고...케릭터 삭제...군락삭제...챕터 삭제 ..케릭터 삭제..수정..또 수정...
처음 생각했던 먼치킨은 사라지고 누더기 덕지덕지 기운 어른판 15소년표류기만 남았습니다. 남은 아해들도 조만간 모처로 끌려가 사라지겠지요..
시작이 잘못됐을지 모릅니다.
접근하는 방법도 잘못됐을테고..
허나 오기로라도 매듭은 짓고 싶어서 아직까지 메달리고 있습니다.
매듭을 지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서도..(생업에 시달리다 보면 그냥 흐지부지 사라질 공산이 크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불쑥 쓰잘데 없는 푸념을 늘어놓게 된 것이
넷상의 어느 작가분이 말이 안되는 배경에 일단 질러놓고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을 보고 갑자기 든 느낌때문입니다.
마치 공포탄 어뎁터를 끼운 총을 들고 수백병의 악당들을 난사해 처치하던 80년대 3류느와르를 보는듯한 기분이 드는데 뎃글들은 참 멋져요. 훌륭하십니다.더 써주세요..이러고 있으니...
아마 저는 제 글이 완성이 되더라도 영영 사람들 앞에 끄집어 올리지 못할거 같습니다. 자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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