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란에서 몇번인가 언급했던 모리 카오루씨의 '엠마'입니다.
배경시기는 19세기 산업혁명기의 영국이며 내용은 신데렐라와 왕자님의 사랑같은 메이드와 부자 귀족 자제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뭐 내용상으로는 별다를게 없는 이야기죠.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소재도 없을겁니다. 게다가 신데렐라타입의 스토리라니... 너무 뻔한이야기죠.
하지만 이 만화책은 재미있습니다. 남자이면서도 순정만화를 가끔 보곤 하는데 이 책이 순정코너에 있다는건 제게는 재앙이랍니다. 가끔 '남자의 로망은 메이드'라고들 하시는데 이 책도 어찌보면 메이드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일본 만화작가중에 여백을 잘 살리는 작가로는 '아다치 미츠루'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모리 카오루라는 작가도 절제된 대사와 장면으로 독자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전작으로는 단편집(역시나 메이드물^^)이 한편인가 두편으로 알고있는데 그것치고는 상당히 완성도있는 작품을 첫권부터 쓰더군요. 남자이고 여자이고를 떠나서 한번쯤 읽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인데 작가가 메이드물만 그린다고해서 남자는 아닙니다. 여성작가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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