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제가 원래 좀 내성적이라 처음보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긴장합니다. 금요일에 책방에서 뿌듯하게 빌리고 4층까지 올라가는데 2명의 여성분들이 설문지와 무거워 보이는 검은 가죽백을 들고 있더군요. 그냥 지나치려 하는 그순간 두 여성분이 저를보며 설문지를 꼭 작성해 달라는 눈빛에 저도 모르게 '볼펜좀...'이라 말하며 설문에 응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궁금해 하던 이야기, 암흑시대의 마녀사냥, 그리고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내려오는 모든 이야기는 자신의 나약한 내면이 무엇인가에 의지 하고 싶어서 지어낸 가상의 신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두 여성분의 설명이 시작되었죠, 그 후 약 1시간을 서서 연설을 듣고, 그 여성분이 저에게 북부정류장 근처에 하나님의교회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자주쓰는 '다음에..'를 말하니 바로 '안올꺼잖아요'라는 말을 들으니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내일이나 지나가는 길에 벨을 누르면 얼굴이라도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러세요'라고 말하며 지났습니다. ㅠㅠ 그리고 오늘 토요일 아침, 자다 일어나서 텔레비전을 트니 개그콘서트가 하더군요. 그리고 벨이 울렸습니다. '누구세요?'라고 말하니 어제 그분 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좀 열어달라고.. 북부 정류장에서 여기까지 온 성의가 있는데 문좀 열어주세요. 라는 말에 결국 열어줬습니다. 2분만 설명한다는 말이 거의 50분을 넘겼죠. 씻지도 않아서 찝찝한데. 그리고 집도 구질구질 해서 볼을 붉히며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설명도 끝이났죠. 너무 기뻐서 눈물이 앞을 가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감동이라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 사람이 일어서며 하는말. '유월절은 토요일. 한번 찾아오세요, 아니면 저희가 지나갈때 마다 방문해서 말씀을 전해드려도 될까요?'라는 물음에 저는 페닉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거길 찾아가기로 했죠, 북부정류장.. 저희 집에서 걸어서 약 1시간30분. 버스도 바로 가는게 없어서 돈도 아깝고, 걸어서 한번 가려고 합니다.
혹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라는 곳을 아시는분..
댓글을... 대구입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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