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는 별로지만 밀리터리 매니아와 전쟁광의 차이점을 설명하고싶어 네이버 지식인에서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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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ma (2005-06-06 23:48 작성)
총기, 전차도 하나의 도구입니다. 도구는 그 기능미가 높을수록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습니다. 그 기능하는 도구로써의 매력에 이끌리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사람을 죽인다고 무기류를 좋아하는 인간은 밀리터리 매니아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보통 사이코라고 부릅니다.
총기는 인명살상의 수단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격은 엄연히 레포츠의 한 종류로 자리잡았고, 올림픽 종목에도 올라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격장에서 취미 내지는 스트레스 해소로 사격을 하며, 우리 나라에도 실탄사격장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총기 보유량은 미국 못지 않지만 총기범죄는 손꼽을 정도로 낮은 캐나다에서는 사냥의 도구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오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곰 등의 맹수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호신도구의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역시 우리나라엔 없지만, 미국에는 많은 총기수집가가 있습니다. 우표수집가나 미술품 수집가가 희귀한 것을 찾아 모으듯, 총기수집가들도 사람을 많이 죽일 수 있는 총을 찾는 게 아니라 희귀하고 독특한 총을 찾아 모읍니다. 이걸 수집해서 살인도구로 쓰겠습니까?
전차나 전투기 등은 또 다릅니다. 분쟁은 인간 문명의 태초부터 필연적인 요소였으며 그것은 현대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쟁에서 항상 더 강력한 무기를 소유했던 자가 강자로서 군림해 왔지요. 그리고 현대에 들어 세계대전 규모의 전쟁이 사라지면서 분쟁은 국지적인 것으로 줄어들고, 각 국가의 첨단병기와 대량의 무기는 그 국가의 국력을 상징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물론 분쟁을 위한 무기는 좋지 않습니다만, 우리를 외적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무기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KDX-3이나 차세대 전투기 사업 등은 항상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게 되는 겁니다.
건물을 파괴하고 사람을 죽여서 좋아한다? 그럼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끽해야 몇십명 눕힐 만한 시시껄렁한 전차나 소총이 아니라 한 발이면 지도를 바꿔놓는 수소폭탄이어야 옳겠군요. 누가 그런 것에 열광한답니까? 핵병기는 그 내재된 힘은 지구상의 병기들 중 가장 강력하지만,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다고는 말 못합니다.
우리 나라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전통검이나 각궁은 분명히 인명살상용입니다. 그 점에서는 도저히 부인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한민국 국민 중 '전통검이나 각궁은 살상무기니 모조리 없애버려야 한다'라고 하는 인간은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보존하자는 말이 높고, 그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사람들이 많죠. 거북선은 어떻습니까? 생활의 실용성따위는 없는, 말 그대로 상대의 배를 수장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제조된 전투함입니다. 살상무기니 태워버릴까요? 한번 해 보십시오. 누구 하나 좋아하는지.
그건 우리 전통이니 이야기가 다르다...라고 말한다면, 그것들은 옛 우리 조상들이 적을 더 효과적으로 쓰러뜨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전통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 형식이 어쨌든, 위풍당당한 거북선의 위용이나 섬뜩한 전통검의 광채는 살인도구라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그 위력을 떨쳤기에 아름답고, 그래서 이어져내려온 전통인 겁니다. 그것이 현대에도 적용되어서, 그 기능을 다하고, 어떤 힘이나 능력을 상징할 수 있기에 총기나 전차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명심하십시오.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것은 사람을 많이 죽였던 살상무기가 아닙니다. 기능미가 살아있는 '도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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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밀리터리매니아라면 갖추어야될 기본적인 소양이 있어야 한다.
1. 물리를 공부해야 한다.
2. 화학을 공부해야 한다.
3.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4. 공부를 해야 한다.
물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관통자가 일반 강철보다 텅스텐이나 열화우라늄이
더 좋은 이유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 날탄이 왜 좋은지 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화학을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소총탄에서부터 대형폭탄에 이르기까지
안쓰이는데가 없는 화햑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말할 수가 있어야 하며
화학가스가 어떤 효과를 내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역사적인 기본지식이 있어야
전쟁사를 이해하게 되며 이것을 이해해야 각종 전술 전략을
알 수 있기때문이다. 역사를 모르면서 전략을 말할 수는 없다.
마지노선이 왜 무너졌는지 말할수 없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는 자료를 찾아보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기울여야
밀리터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전쟁을 찬양해서는 안된다.
밀리터리 매니아는 전쟁광이 아니다.
그 누구보다 더 전쟁의 비극을 이해해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밀리터리 매니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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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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