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4시 10분에 참장공 수행을 했습니다. 밤 새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 동안 책 닳아지게 보고 했으니 수행 한번 해 보기도 해야죠. 기공 18식은 두어번 따라해 봤지만 참장공은 이제 합니다. 그래서 먼저 클래식 음악 틀어놓고 좁다란 방에서 그럭저럭 자세 잡으며 수련해 봤습니다. 사실 근데 처음에 이 수련을 그렇게 깊게 보지 않았습니다. 쉽게 봤달까... 기껏해야 무릎 좀 굽히는 수련이 힘들어야 얼마나 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곧 그게 아닌 줄 알았습니다. 무지 힘들었습니다;
먼저 팔이 너무 아프더군요... 계속 항아리를 안은 자세로 버티는데 너무 힘들고, 또 어깨가 결리고 굳어서 편안히 하려고 해도 힘이 딸려서 버티는 게 한계였습니다. 손가락은 떨려오고 손바닥에 어떻게든지 의념을 집중해서 열감을 느껴보려고 했지만 고작해야 미약한 온기(이것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손에서 나온 열기인 듯 -.-)를 빼곤 전혀 진전이 없던... 몇 분도 안 돼서 몸이 덜덜 떨리고 다리가 욱신욱신하더군요. 후들후들 떨면서 근육이 경직된 듯 아야아야 노래를 부르고 ㅡ.ㅡ; 무릎은 완전 딱딱해서 무지 힘겨웠습니다... 방송을 생각하며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히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군요. 거기다 어떻게든 뭘 해 볼려고 호흡을 규칙적으로 5초 쉬고 5초 내쉬고 하면서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 인듯; 배가 땡기면서 몸의 균형마저 무너지려고... 흑. 복근도 아려니 아프고 조금 땡기는 데가 많습니다.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그런가,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그 동안 서 있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걸 하고 나서 제일 힘든 게 바로 서 있는 것임을 알겠더군요! 그것도 무릎을 굽히고 서 있었는데도 이렇게 힘겨웁다니... 오늘 안 건
'서 있는 것이 가장 힘들구나!'
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 몸을 다스리는 게 힘들었고 주체가 잘 안 되더군요. 이상하게 떨리고... 차라리 푸쉬업을 백 개 하는 게 더 나았을 듯 ㅠ.ㅠ 안정을 시키는 게 제일 난제였습니다. 처음이긴 하지만 자세를 다시 교정시키고 엉덩이도 좀 뒤로 나온 듯, 왼쪽 어깨가 특히 자꾸 기울어지더군요. 그걸 수정해야 할 듯... 평소 왼쪽으로 기대고 눕는 버릇이 있어서(!) 그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제부턴 오른쪽으로 눕도록 하겠습니다(어이?)
20분 정도를 이번에 했습니다... 점심 먹고 소화 된 뒤 또 할 예정입니다. 초장부터 하는 거니 기왕 스타트를 30분으로 잘 끊으려고 했는데 겨우 20분 ㅜ.ㅜ... 선근이 없는 건가 끙. 참선도 처음 할 때 20분 간당간당 하더니 그 뒤로 30분도 채 최근엔 15~20분 회귀 orz 여러가지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아직까지 특별한 효과나 특이점이랄 것은 전혀, 거의 없지만 교정할 부분을 일단 손 보며 10년을 하루같이 수행할 예정입니다. 자연호흡을 하며 몸을 편안히 긴장을 풀며 참장공을 수련하고 덤으로 18식을 매일 같이 병행하며 서로 보완하여 수행하겠습니다(18식이 참장공과 연관 있다는 충고를 들은지라. 참장공은 기본공이 맞는 듯 오금희도 갈라지고 소림참장 태극권 18식 가지가지군요... 참장공을 정말 정중동으로 마스터하면 다른 것은 훨씬 더 쉽겠습니다;) 오늘 비디오를 다시 계속 보며 수행하고, 날마다 수련을 점검하며 기록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충고나 조언 있으시다면 감사하구요,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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