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무하는 억측과 루머로 이젠 무엇이 진실인지 저도 모르게 되버렸습니다만, 광기라고 불러도 이상하지않은 이 엠비씨 매도 분위기 만큼은 짚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이른바 노빠방송으로 부르며 그간 이를 갈아온 보수파의 선동에 우리가 놀아나는 것입니까....아니면 한 영웅의 몰락을 두려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순수한 마음에 보수파의 복수심이 편승하는 겁니까...?
황우석박사의 연구와 수고가 인류에 기여할 복은 감히 제가 판단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만, 피디수첩이 그간에 우리사회에 기여한 공과 위안은 능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피디수첩이 그간 십 수년을 어둡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발로 찾아다니는 동안 우리는 기껏 책상머리에 앉아 인터넷 펌질이나 해대는 삼류 찌라시 기사나 보면 낄낄대던 존재였습니다
피디수첩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빛이었고 억울한 사람들에겐 신문고 였습니다... 결코 이런식의 푸대접과 모욕을 받을만큼 가볍거나 헛되지않은 노고와 공이 있고 앞으로도 이들의 도움과 하소연이 필요한 사람들의 한숨과 기대가 있는 프로그램 입니다
그들이 우리의 영웅을 흡집내고 핍박했다는 이유로 우리는 피디와 그 가족을 협박하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저주를 아무런 꺼리낌없이 해대고 있습니다. 이런 광적인 행태가 한 종교가의 비리를 들추어 냈다고 엠비씨 사옥에 가 행패를 부렸던 어느 사이비 종교단체와 무엇이 다릅니까?
무엇이 진실인지는 앞으로 가려질 일이겠지만. 이렇게 자신과 다른 이견에 대해 공격적이고 존중해주지 않는 전체주의적 사회가 안타깝고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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