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분명 있습니다.
방송만 봐도 드라마만 좋아하시는 분 말고, 뉴스, 다큐, 시사토론 좋아하시는 분들
다양하죠, 드라마 내에서도 또 취향이 갈리고요.
하지만 문제는 이겁니다.
1. 대다수는 가볍고 유쾌한, 혹은 흥미진진한 그런 정도의 글을 좋아한다.
헤비한 글을 좋아하는 유저도 있지만, 마이너에 가깝죠.
메이저는 라이트한 글을 좋아합니다. 그게 일단 현실이죠.
작가는, 특히 머니와 연관된 작가는 그럼 다수를 따르기 마련입니다.
2. 진지하고 무거운 글을 다루기에 온라인 (유료) 연재는 그리 좋은
매체는 아니다.
전 심지어 이북 조차도 진지하고 무거운 글을 읽다보면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말하자면 이 피시의 모니터 화면은 - 스마트폰 화면은 말할 것도 없고 -
태생적으로, 어쩌면 아직까지는 그리고 가까운 근미래까지는
책의 대체재로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전자 잉크 등 다양한 대체재에 대한 요구와 개발이 진행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뭔가 미진한 편이죠.)
3. 그럼에도 책의 시대는 끝이 났다.
뭔가 극단적인 소리 같기는 하네요. 그러나 적어도 장르소설에서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말그대로 예외에 속한 것이고,
로맨스 쪽이 선방하는 편이기는 한데, 시간의 문제일뿐, 그쪽 시장도 점차
이런 흐름을 벗어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여점의 시대가 끝나고, 그렇다고 서점 시장이 다시 활성화된 것도
아니고, 이 상황에서 대다수의 장르소설 독자들이 글을 접하는 곳은 온라인이
절대다수가 된 것이란 이야기죠.
결국은 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고요. 독자도, 작가도, 그리고 작품도 말이죠.
그래서 전 지금의 이 시기를 과도기적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과도기적 시기에는 부족한 게 눈에 띄기 마련이죠. 더불어서 과도기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무언가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비록 이제 다시 무협의 시대가 돌아올 수 있을까, 회의적인 생각마저 좀 있기는
해도, 무협소설의 역사를 예로써 마무리하자면,
구무협, 정확히는 만화가게 한쪽에 놓인 세로무협의 시대가 영웅문의 등장과
함께 흔들릴 무렵, 그래서 이제 한국무협은 끝이 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좌백, 용대운 등 일련의 작가들이 새로운 무협의 태두를 알렸습니다.
그렇게 한국 무협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것이죠.
변화는 항상 도전과 위기를 동반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몰락하는 것도 떠오르는 것도 있기 마련이죠.
더불어서 변함 없는 것은 장르소설의 역사는 어떻게든 계속 이어지리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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