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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1 드림보트
작성
16.12.11 18:25
조회
1,389

사실 문피아 전신인 고무림 시절부터 있던 논란입니다.

그런데 ‘가볍다’라고 말하는 추세는 점점 더 심화되어 갑니다.


왜 그럴까요?


1. 일일 연재.

평균 5500자에 달하는 글을 매일 쓰는 건, 게다가 그 안에 깊이 생각할 주제를 담는 건 정말 쉽지 않을 겁니다. 전업 작가로 글만 붙들고 있어도 월화수목금금금의 일상에 체력, 정신력의 소모가 많이 버거울 테니까요. 당연히 쉬어가는 파트도 늘어나고, 글이 가벼워지기도 할 겁니다.


2. 독서 환경.

요즘은 컴퓨터보다 폰으로 읽는 독자가 더 많은 추세입니다. 출퇴근길, 혹은 자기 전 침대에서, 잠깐의 휴식시간에 등등 폰은 확실히 편하죠. 그 잠깐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데 깊이 있는 글을 읽기란 아무래도 무리 같습니다. 편하게 읽히고, 술술 넘어가는 글을 찾게 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여기도 하나의 시장인데, 수요가 많은 쪽에 공급이 몰리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3. 가장 무서운 건 말없는 독자다.

위 말은 여기 정담에서 어느 분 댓글을 보고 차용한 겁니다. 저도 동의하고요. 아무리 정담, 한담 등에서 양질의 글이 없다고 말해도 문피아의 전체 파이는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만족하면 말없이 읽고, 불만이 쌓이면 말없이 떠나는 가장 무서운 독자. 작가는 어차피 그 독자에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 독자가 가볍고 편하게 읽는 글을 원하면 그렇게 가야 하는 게 작가죠.


10년쯤 뒤에도 문피아엔 글에 대한 불평이 또 올라올 겁니다.

그래도 바뀌지 않을 점은 독자의 수요에 공급은 따라간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0.1%의 작가는 수요 자체를 만들기도 합니다. 멋진 분들이죠.


Comment ' 3

  • 작성자
    Lv.20 짐승송
    작성일
    16.12.11 18:48
    No. 1

    아 공감합니다.
    특히 3번이 너무 공감되요.
    웹소설 특징상 독자들이 선호하는 글을 써야 독자들이 읽어주는 게 연재의 기본 조건인지라, 하향 평준화니 뭐니는 부차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유료/무료가 갈리는 것 같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6.12.11 19:27
    No. 2

    전 상황이 2번상황, 폰으로만 잠깐씩 여러번 보죠. 글을 잘쓰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북극오로라
    작성일
    16.12.12 22:16
    No. 3

    전 작가가 독자들에게 휘둘리는 게 싫습니다.
    특히 일일연재같은 경우 휘둘리는 게 자주 보여서 짜증나요.
    1회 연재 유로화된 후, 문피아의 경우 많이 심해졌죠......
    자기글이면 자기소신대로 진행해야지요.
    ( 내용 바꿔달라는 식의 댓글은 더 짜증납니다. 자기 글이 아니잖아요. 마음에 안들면 마음에 드는 글을 찾으면 되잖습니까?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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