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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금시조
작성
05.11.30 23:30
조회
260

한 마디로 너무 어이가 없기에 절대무적 완결권을 마무리지어야하는 시간을 빼내어, 글을 씁니다.

피디수첩은 새로운 분야를 연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나 있었던 것일까요?

제가 글을 쓸 때, 한창 집중하고 있는 순간에는 제 자식놈이 갑자기 문을 열고 말을 걸어도 화가 납니다.

그 한 순간, 마음 자세가 깨어지면 그 분위기를 다시 제 마음속에 가져오기 위해서 몇 시간이 아니라 며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공부에 집중해 보신 분이라면, 혹은 어떠한 일에 집중해보신 분이라면 한 순간 방해받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비치게 되는지 아실 겁니다.

만약 황교수님 팀에서 배아세포를 주고 조사해보도록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런 결정을 황교수님 팀에서 하기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압박이 피디수첩으로부터 전해졌던 것일까요?

그 연구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실험에 대한 모든 것들은 지극히 비밀스럽게 유지되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한 것을 단지 방송기자라는 이유로 요구한 것도 어이없지만, 더욱 어이없는 것은 그러한 상황에 도달할 때까지 가해졌을 압박입니다.

만약 지독한 압박이 없었다면 황교수님 팀에서 배아세포를 건네주었을까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건 집중하고, 노력하고, 모든 것을 바쳐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자그마한 방해만 받아도 쉽게 흐트러지는데, 하물며 그렇게 중요한 배아세포까지 건네주어야 할 정도로 압력을 받았다면 그 연구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겠습니까?

줄기세포가 아무나 잠깐 보자고 한다고 건네줄 만큼 별 것이 아닌 물건입니까?

행간을 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지 '황교수팀에서 줄기세포를 직접 받았다'라는 피디 수첩의 한 마디 말에서, 저는 그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큰 압박과 여러가지 방식의 압력이 있었는지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삼성 전자에서 기가급의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을 때, 그것 믿지 못하겠으니까 직접 주면 내가 검증해보겠다,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간단하게 건네주겠습니까?

저는 모든 사실여부를 떠나, 황교수님 팀으로부터 줄기세포를 건네받을 수 있었다는 피디수첩의 권력이 무섭습니다.

흔히, 조중동의 욕을 많이 합니다.

엠비시측도 그렇게 욕하는 대열에 동참하였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들을 비난했습니다.

특정 언론사를 비난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번 사태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엠비씨측이 순수해서 조중동을 비난했던 것이 아니라, 아직 지닌 권력이 약해서 비난할 수 있었던 것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만약 그들에게 힘이 있었다면,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요?

악이 된 권력과 싸우는 사람에게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악을 바로잡기 위한 순수한 사람과, 그 순수한 사람의 틈에 숨어 내가 새로운 악이 되겠다는 야망으로 싸우는 사람입니다.

그들도 진짜 순수한 사람과 똑같은 듯 위장하고 있지만, 힘을 지니게 되면 또다시 새로운 악의 권력이 됩니다.

기득권층이 사라지면, 그 자리를 새로운 기득권층이 채웁니다.

우리 사회의 현재 많은 문제들은, 새로운 기득권층이 옛 기득권층의 자리를 채우고, 옛 기득권층과 똑같은 짓을 저지르면서도 아직 자신이 스스로 욕하고 있는 '옛사람'들과 똑같아 졌음을 모르고 있기에 발생합니다.

저는 박정희 전대통령을 어떤 면에서는 좋아하고 어떤 면에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때로 새로운 권력층이 박정희 전대통령을 욕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 사람은 왜 자신이 옛날 박정희 전대통령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내가 무조건 옳고 너는 무조건 틀렸다! 라는 주장이 바로 과거 유신체재를 양산해 내었던 아집입니다.

옛날의 권력자들이 그렇게 말했던 것처럼, 지금의 권력자들도 똑같이 말합니다. 내가 옳고 너희는 틀렸다, 라구요.

피디수첩도 그렇게 말합니다.

내가 옳고 너희는 틀렸다. 그러니까 나는 너희들에게 어떠한 압박이라도 가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하는 듯 보입니다.

지금 현재의 권력만으로도, 황교수님팀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이 피디수첩입니다.

만약 권력이 더 커진다면 .....

저는 무섭습니다.

만약 피디수첩 측에서 정말로 자신들의 주장대로 황교수님의 연구가 거짓이라는 확증이 있었거나 심증이 있었다고 하면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의 분석부터 시작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Comment ' 15

  • 작성자
    Lv.65 극성무진
    작성일
    05.11.30 23:37
    No. 1

    에휴...........
    화보다는 짜증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ArRrRr
    작성일
    05.11.30 23:56
    No. 2

    이런 대략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삼화취정
    작성일
    05.12.01 00:32
    No. 3

    네이쳐 같은 세계적인 곳에서 확인한것을
    일계 방송국이 전력 투구 하는것도 아니고
    꼴랑 프로그램에서 몇십년 노력한걸 한번에 알려고 하니
    웃길따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kerin
    작성일
    05.12.01 00:32
    No. 4

    도저히 일개 방송사가 꾸미고 행하는 일로는 절대 설명이 불가능 하다니까요 =ㅁ=; 이번 엠비씨 pd수첩 사태는... ;;
    거대 광고주 11개가 일시에 단 하나의 프로그램때문에 빠져나가거나 시간조정을 하는데도 그 어떤 타격도 받지 않는다는 것 자체에서 이미 단순한 방송사의 일 일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대형 광고주 하나 하나에 얼마나 오락가락 하는게 그쪽 업계인데.. ;;
    그 어떤 결과로 방송을 하더라도 그것으로 받는 타격을 회복할 길이 있을 리가 없다는것을 애시당초 알고 있었으면서 그정도의 강행을, 저정도의 치밀한 준비와 강압을 할 힘을 지닌채로 밀어붙인다는게 어디 상상이나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또 모르지요, MBC라는 방송사가 그 어떤 피해에도 신경쓰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알권리에만 촛점을 맞추고 그 어떤 권력의 대변인이 된적도 없는 순수한 언론기관이라면 그게 이상적으로나마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런것도 아니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Mr쟈칼
    작성일
    05.12.01 00:44
    No. 5

    사이언스쪽은 건드릴 자신이 없는 거겠죠.

    누가 봐도 pd수첩보다 사이언스쪽이 강하니까요.

    난자문제야 어차피 해결해야하는 문제니 지금터지든 나중에 터지든 터지는 사항이라 생각했는데 황교수의 연구가 거짓이라는 pd수첩의 주장을 듣고 한국의 pd들이 그렇게 머리가 좋나?.... 아니면 다들 바보들인가?......

    그런 생각후 결론은 pd수첩 pd들 단체로 약이라도 먹었구나.(이대로 가면 pd수첩 프로는 사라지고 mbc 정말 망할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태즈매니언
    작성일
    05.12.01 01:44
    No. 6

    연구결과물인 배아줄기세포는 과학자들끼리 서로 요청하면 별다른 문제가 있지 않는한 당연스럽게 주고받는다네요. 그렇다면 PD수첩에서 배아줄기세포를 받아간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어떤 강압적인 언행과 위협이 있었는지가 문제가 되겠지요. 만일 그런게 있었다면 조중동S나 똑같다는 말 들어도 쌉니다. 하지만 후속보도를 장담하고 있는 상황이니 너무 흥분하시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사들의 안좋은 전통이 기자들이 어디가서 주눅들지 말라고 언제 어딜 가든지 대뜸 반말에 다분히 싸가지 없어 보이는 행동들을 오히려 장려하는 분위기인데 그런 행동들이 취재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얼마나 기분 나쁘고 분한 행동인지 언론인들이 좀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토록 입에 달고 사는 언론의 자유만 외치지 말고, 취재의 자유를 위해서 자기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가면서 설명해주고 보여줘야하는 소모적인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의식을 좀 느꼈으면 합니다.


    솔직히 전 MBC와 PD수첩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들(금시조님의 글을 말하는게 아닙니다.)이 더 무섭고 답답합니다. 아직 양쪽의 입장이 나온 것도 아닌데 과연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식이 어느 정도인데 이렇게 철저하게 이를 갈고 증오할 정도인지. 그렇지만 황우석 교수의 명성을 계속적인 자가발전으로 한없이 띄운 것이 자기들 언론인만큼, 이런 식으로 깨려고 할 때 역풍을 맞는 것도 자기들일 수밖에 없겠죠. 다만 이 역풍이 황우석 신드롬을 자기네들의 엘리트 의식 등에 써먹으려는 뜻인지 한없이 띄우는데 혈안이 되었던 조중동 쓰레기들보다 이런 신드롬을 다시 생각해보려던 쪽을 향해 불어왔고, 정작 북치고 장구치며 앞장섰던 조중동은 고소해하고 있는 꼬라지가 웃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슬이
    작성일
    05.12.01 02:05
    No. 7

    그냥 황우석 미국가서 미국국적따고 연구 성공했음 좋겠다는..

    한국에서 배아줄기 관련 시술을 할때는 한 로얄티 2000~3000천만원 씩 뜯어가면

    버러지같은분들께서는 그제서야 땅을 치고 통곡하겠지요.

    아니면 좋아할라나? 기자들은 안티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금시조
    작성일
    05.12.01 02:50
    No. 8

    태즈매니안님. 연구결과물을 요청에 의해 자연스럽게 주고받는다! 라는 내용은 조금 의문입니다.
    어디서 나온 말인지, 확실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가장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중동을 쓰레기라고 비난하는 마음자세와, 이번 엠비씨를 비난하는 마음자세는 근본적으로 같다는 겁니다.
    조중동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 중의 일부는 양심이 있는 사람이 있을 거구요, 엠비씨 피디수첩이 제가 보기에는 잘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중동을 비난하기 위해서 엠비씨를 옹호해서도 안되고, 엠비씨를 비난하기 위해서 조중동을 옹호해서도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특종을 위해서 남을 괴롭혀서도 안됩니다. 자신의 특종이 더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황교수팀의 연구성과를 트집잡으려는 의도를 지녀서도 안됩니다.
    제가 분노하는 건, 피디수첩의 태도입니다.
    그들이 만약 제보를 듣고, 이게 진실일지도 모른다, 라는 의심을 가졌다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확인해보려는 태도를 지녔어야 옳습니다.
    하지만 드러나는 결과는 다만 선정성에 기댔을 뿐, 진정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만약 , 만에 하나 황박사의 연구 결과가 조작된 것이었다면 당연히 큰 책임을 황박사는 져야 합니다.
    우리 나라로서도 치명적인 타격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엠비씨는 정말 큰 책임을 져야할 겁니다.
    물론 인터넷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흥분해서 마음대로 써 놓은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난 마음에 표현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 저는 믿고 싶습니다.
    피디수첨은 보다 현명한 방법으로 이 사건의 진실을 조사하고 노력해볼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즉 자신들이 좀 더 저널에 실린 논문을 조사하고, 더욱 공부해서 접근해가는 방법도 가능했을 겁니다.
    피디수첩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인테넷의 여론은 황박사 팀에게 유리하지만, 피디수첩과 황박사 연구팀들을놓고 보면, 약자는 연구원들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에게, 매일 같이 찾아오고 전화하면서 너 그 공부 소용없다. 이때까지 니가 공부한 거 다 거짓이다, 라고 한 꼴입니다.
    그래놓구서 나중에 잘못이었다는 것으로 판명나면, 이제 괜찮으니까 너 공부해라, 라고 말해봐도 소용없습니다.
    그들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한 번 틀어진 마음, 실망한 마음은 다시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연구가 거짓이었다, 라는 결론이 난다면 말할 것도 없겠지만(이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계 쪽의 검증된 저널은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피디 수첩 측의 주장이 억측이었다는 것이 증명된다 해도 이제 황박사님 팀들은 절대로 전과 같은 마음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없을 겁니다.
    어쨌거나 황우석 박사는 자신의 몫이 될 수도 있을 그 많은 특허들을 자신의 소유로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 번 다시 그런 마음을 품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그분은 존경받아 마땅할 겁니다. 성인입니다.

    피디 수첩의 잘못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제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자가 된 우리 동포는 절대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설령 누군가 국내에서 정말 뛰어난 연구를 성공시켰다 해도, 그건 철저하게 상업적인 논리하에서 진행될 겁니다.
    황 박사는 개인적인 (제 개인적이 아니라 황박사 개인적) 면에서 큰 실수를 했습니다. 만약 이 연구가 결심을 맺어 큰 이권이 될 것이란 생각이 있었다면, 차라리 외국에 연구를 팔아버리는 편이 나았을 지 모릅니다. 그 돈으로 힘들어 하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편이 옳았을 겁니다.
    피디수첩의 피디들은 아마도 공학이나 과학쪽에서 실험하고 연구하는 일이 얼마나 시간을 소모하고 피땀을 흘리게 만드는지를 모르는 모양입니다. 소명의식이 없다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이나 신분야를 개발한다는 것은 말입니다.
    남이 그토록 노력하여 이룬 분야를, 반박해 보고 싶었다면 정말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피디수첩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무의식중의 실수가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의도적인 행위같습니다.
    그래서 분노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유령
    작성일
    05.12.01 07:08
    No. 9

    큰 연구거리나 돈벌이가 있다면 여기서 하지 말고, 딴 나라서 해라는 말의 중요성을 더 잘 알게 됐답니다.
    툭 하면 찌르고 툭 하면 후비는 상황에서 제대로 성공하기는 힘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2.01 09:24
    No. 10

    후우 맘 아프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APER
    작성일
    05.12.01 11:01
    No. 11

    금시조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언론의 역할이니, 진실이니 떠들어대도 막상 자신들의 치부에는 나몰라라 서로 봐주는게 방송이죠.
    국익 운운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MBC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이 가진 힘을 마구 휘두르고 있는 형식입니다.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과학저널이 검증한 사실을..
    주먹구구식으로 자신들이 검증하겠다니..정말 황당함을 넘어서 국제적인 망신입니다.
    더군다나 그 결과로 인해 재외동포 과학자들이 한국의 연구환경을 불신하게 된다면..그 피해는 어떻게 될까요.
    한심하고 더럽고 추악한 MBC의 작태에 분노할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12.01 11:09
    No. 12

    에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태즈매니언
    작성일
    05.12.01 13:05
    No. 13

    하아..그러니까 매도를 하더라도 PD수첩의 다음 보도로서 종결이 된다음에 하자는 말이지요. 아직 결론이 다 나온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처럼 네티즌들과 국민여론이 감정적인 황교수 옹호로 나타나는 것이 그대로 외국언론에 전해지고 있고, 이로인해서 한국에서의 연구의 투명성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서구 과학자들과 저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피츠버그대에 있는 한국인 학자가 올린 글이 생각나는군요.

    저도 제 글에서 취재대상에 대한 언론의 거칠은 대응에 대해서는 이야기했습니다. 이걸 문제삼는다면 언론문제 차원에서 이야기해야지 지금처러 MBC 피디수첩 죽이기로 나가서는 안되겠지요. 이런 문제때문에 PD수첩이 욕먹어야 한다면 인기있는 한류스타들의 가쉽과 스캔들 기사로 먹고사는 포털과 스포츠신문의 찌라시 기사들 역시 남이 노력한 결과물을 가지고 선정적으로 장난치는 것들부터 해서 끝도 없지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번 방송이 '애국자를 죽이는 방송'이라고 매도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엉망인 한국언론이 부패나 비리, 범죄 등에 관해서만 신나게 취재하고, 황우석 교수와 같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덕망있는 사람에 대한 비판 취재를 엄두도 내지 못한다면 그게 과연 바람직한 사회일까요. 다수 시청자들의 심기를 거스른다고 사장퇴진 주장에 광고주까지 떨어져나가게 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들이 과연 '땡전뉴스'를 비판하던 사람들인가 싶네요. 권력에 고분한 언론이나 시청자에게 고분고분한 언론이나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는군요. 이건 언론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거의 죽이기 수준 아닌가요?

    물론 금시조님께서 격분하시는 것은 연구자의 고충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거칠은 문제제기 방법 뒤에 숨은 알퍅한 의도에 대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들이 호언한 다음 방송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 습니다. 좀 기다려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kerin
    작성일
    05.12.01 15:05
    No. 14

    음... 다수 시청자들의 심기를 거스른다고 사장퇴진을 주장하면 이상한 것일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건 민영방송일때 이야기고 공영방송일땐 이상하긴 하지만 최소한의 근거는 있지요.
    그리고, 민영방송이건 공영방송이건 광고철회를 요청하는건 소비자로서의 당연한 권리행동입니다. 물론 말그대로 끝장날때까지 결과 다 보지 않으면 어떤행동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어떤 논리로도 이해할 수 없는 작태를 보고 결과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절차상 또는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더러워서 갈아엎고싶은 사람들로서는 말이지요.
    다음 방송을 볼때까지 판단을 미루어 달라는 입장은 오로지 PD수첩만을 대변하는 입장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쌓아온 MBC라는 입장이 있고 그 입장에서 MBC가 진정한 언론의 권리를 수호하려는 노력은 눈꼽만큼도 없었을 과거를 보아왔고, 심지어는 아주 공정하게 진행되는것 처럼 꾸며서 보여준 공개토론도 사실은 자기들의 알바를 써서 황교수 공격이라는 입장만을 촛점으로 맞춰 일방비난의 장으로 삼아왔고 기타등등의 모습에서 벌써 충분히 보고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MBC라는 방송국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권력의 앞잡이가 아닌 언론의 수호자로서의 위치를 누릴 생각만이라도 있었던 방송국이라면 믿고 참아보자. 라는 말이 시민들 귀에 들어올 테지만 그게 아니지요. 권력이 짖으라면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짖으러 가는 최선두 또는 그 바로 다음에 위치한, 다른 대부분의 언론과 절대 다를바 없는 권력의 犬이라 할수 있는 언론이기때문에 더 심한것입니다.)
    다음방송을 보고 그 분노가 가라앉을 수 있다면 가라앉고 그런것이지, 다음방송때까진 절대로 PD수첩을 믿고 기다리자? 라는 입장은 오로지 PD수첩만을 위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분명히 PD수첩이라는 프로그램의 인상이라는 것은 더럽고 역겹다는 것이 거의 지배적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금액을 자기 회사 이미지 높이기 위해서 돈주고 광고 넣었는데 그 결과로서 더러운 언론권력을 지지해주고 후원해줬다는 인상만 남을 수 있는데 광고주들이 빠지는 것을 비난하면 안되지요.
    연애인이 자기 이미지를 버렸다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회사가 자기회사를 대변하기로 한 연애인이 문란한 행동 또는 기타 행동으로 도저히 회복될 수 없는 이미지손상을 입혔다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미지로 비지니스 하는 세상에서 저런경우의 광고철회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정말 저정도의 거대 프로젝트 연구 결과를 상관없는 외부인들이 보여달라 신청만 하면 보여주는 문화가 있었다닌...
    헐... 이건 정말 나고나고 저는 처음들어보네요...
    물론 제가 의대나 그런곳이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ㅁ=; 의학 연구쪽은 정말 그런 문화가 정착된 곳이었나요? 아니면 그것 또한 PD수첩을 옹호하기 위해 성급히 하신 말씀일 뿐인것인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태즈매니언
    작성일
    05.12.01 18:14
    No. 15

    전체 신문 구독자 중에서 조중동같은 독극물들을 보는 구독자가 70%인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MBC의 역사가 못봐줄 만큼 역겨워서 참아내기 힘들다는 건 좀 갸우뚱하네요. 게다가 권력의 앞잡이라뇨?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 무슨 권력을 위험하게 해서 권력의 충견인 MBC가 나서서 손봐줄 필요가 있었던 건가요? 이런 식의 말들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일뿐입니다.

    그리고 배아줄기세포를 MBC 취재팀에게 건낸 것이나 연구자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주고받는다는 것은 황우석 팀의 발표에서도 나왔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관련분야를 연구중인 학자 또한 밝힌 일입니다. 이번에 피디수첩에서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 자체에 대해서 DNA 일치 여부를 놓고 의혹을 제기하자 황우석 박사팀에서 자기들이 연구한 배아줄기세포를 다른 나라 연구팀에서도 요청하면 배양해서 보내줄 정도로 서로 검증하게 되는 상황에서 연구결과의 조작이란 있을 수가 없다고 하면서요. 그리고 MBC는 위에 글 쓰신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공영방송' 아닙니까? 우리나라에 공영방송 딱 2개 있는데 거기서 나온 취재팀에게 제공못할 이유가 없지요.


    참..마지막으로 제가 언제부터 PD수첩 옹호자로 낙인찍혔는지 모르겠네요. 전 일방적인 마녀사냥에 빠지지 말고 좀 차분하게 기다리라는 말을 한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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