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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五風十雨
작성
05.06.26 22:58
조회
243

토요일이 학생신분으로는 쉬는 날이기에(인문계에서는

슈퍼선데이라고도 한다지요?) 금요일 저녁에

친구들 12명 이서 안면도로 놀러 갔습니다

취업하고나면 놀시간도 없고 거의 마지막이기에..

게다가 어제가 제 귀빠진날이라 ^^;

어쨋든 축하겸 추억겸 놀러갔습니다

제가 청주에사는데 면허있는놈이 딴지 1개월밖에 안되고

초행길이라 벌벌떨더군요 ㅡ.ㅡ..

밤9시에 출발해서 2시가까이 도착햇습니다 ...;

그때부터 고기,축하주 별생각없이 다 퍼마셧습니다

12명이서 소주 2짝을 다마셧으니 .. 할말없군요..;;

(원래3짝을 삿는데 3짝중2병이 빈다는..;)

어쨋든 뒷정리&놀기를 하다보니 9시반이 넘었더군요

슬슬 아침먹고 11시가 되자 조개를캐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요령이 잘없던지 4군데를 팟는데 수확이 2마리...

그러길 반복하다보니 1자리에서도 10마리 가까이나오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아박이 반쯤 찰때 방파제에서 낚시하던

친구들이 부르더군요 보니깐 방파제에서도 물이 거의 빠져있었더군요

같이 조개를 잡던 일행들은 대충 국거리는 됫겟다 싶어서

친구들을 만나러 방파제에 올라갔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간 전상적인 방법이아니라 주위에 쌓여있는

돌들을 통해서... 마지막으로 제가올라가려고 돌들을 밟고올라갔습니다

거의 방파제에 다올라와서 무슨 운명에 장난인지.. 조개를 열심히

공급해주던 착한 호미군(;;)이..아래로 뚝.. 떨어지더군요

"이런  XX;; " 담지못할 말을하면서 내려 갈라는차에

요상한(?) 돌풍이 불더니 몸이 중심을 못잡겟더군요...

생일주라고 친구들이 주던 술기운이 아직 남아있기에..

게다가 쓰레빠(?)라.. 잘 미끄러집디다..;;

이제까지 보지 못햇던 엄청난 균형감각으로(신께서 귀빠진날

죽지못하도록 배려를..;) 거의 경사가 45도

이상되는곳을 뛰다싶이 내려왓습니다

그러고 땅에 도착해서 넘어졋습니다

이상하게 아픈곳을 없었는데 친구들이 다급하게 내려오더군요

속으로 "저넘들도 나처럼 미끄러지는거 아녀?" 라는 생각을 햇습니다

그러던중 친구중 한명이 갑자기 윗통을 벗더니 북북 찢는게 아니겟습니까?

놀라서 "야 왜그랴?" 물엇더니 "이 피좀봐.." 참 착실하게 손가락으로

제 발을 가리키더군요... 그래서 발을 처다보니 .. 우욱 아직도 생각만 해도

현기증이.. 갈색빛이 도는 모래사장위에 돌들 그위에 잘 벼려논

칼같이 번쩍이는 조개껍데기들 주위로 깨진 병들...

그사이사이로 번져나가는 붉은 필줄기들... 발을 보니 양발에서

친구가 옷을 찢어서 묶어준 천 위로 피가 뚝뚝 떨어지더군요

한친구가 다급하게 업혀 라는말을하고 또한친구는 차를끌러 급하게 뛰어가고

또또다른친구는 저를 일으키게 부축해주고

또또또 다른친구들은 주위사람들에게 다급하게 병원이 어니냐고 물어봐 다니고

또또또또 다른친구는 ... 눈물겹게도" 생일빵 지대로 햇네.." 때아닌

사랑스런 말로 위안을 해주도군요^^;;

우째뜬 여차저차해서 병원을 갔습니다

친구들에게 걱정시킨 미안한마음과 괜찮다는 것을보여주기위해

당당하게 걸어서..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올라가다보니 얼마나

후회되는지.. 병원이 4층에..;; 쿨럭

계단에는 피발자국이.. 병원 프론트 앞에는 피가 흥건히..;

친구가 간호사에게 선생님좀 불러주시겟어요 다급하게 말했으나

간호사왈 "앉아서 기다리세요^^" 웃으며 말해주더군요..;

친구가 속이 터졋는지 큰소리로 "저피보고 앉아서 기다린단말입니까?"

하고말하니 간호사가 쫄아서;;; 의사를 불르러 가더군요

짜식 제가 친구하난 잘둔것 같습니다..;

결국 양 발배닥에는 왼발 4방 오른발 8방..; 이라는 꼬맨자국위로

붕대가 감기더군요 그런데 병원비는 싸게 1만3천원..;

의외로 싸더군요

11명의친구가 병원에 전부 몰려와서 안부를 붇습니다

그모습에 괜히 짠해져서.. 눈에 습기가 어립니다

친구들이 그걸보고 괜히 우슷게 소리로

"군대에 말뚝박을놈이 이런가가지고 우냐"라며 위로햇습니다

우쨋든 병원을 나서서 바로 대천으로가 회와 조개구이

매운탕을 배부르게 먹고 집으로 출발해서

토요일밤 12시에 도착햇더군요

훔 제 후의 인생에서 19살의 생일은 특별하게

잊혀지지가 않을꺼 같군요 함께 즐겻던 친구들의 얼굴과 함께..

두서없는 여행기엿씁니다^^;

일어주신분들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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