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갈아 엎을때마다 필체가 조금씩 바뀌다보니... [아으으윽!]
3년전! 2002년쯤에 끄적거리던 무협소설은 글 쓰기는 커녕 과감히 용기 내어 한번 훑어 보려고 해도 지금은 그냥 맨 정신으로 차마 볼 수가 없더라구요.
한번 훑어볼때적마다 이건 뭐, 난 니가 3년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오싹함을 강렬히 느끼지 뭡니까요.
시대가 청(淸)이었는데, ...청의 황자니까 주인공은 만주족.
므흣한 글줄을 쓰다가...쓰다가...쓰다가
(언젠가 오랫적에? 청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조미가 여주인공으로 나왔었던 방송을 SBS에서 본 거 같은데, 때마침 기억이 안나네;;)
공주님이 입고 있던 속옷은 지금의 통속적인 이미지와 분명히 달.랐.었.단.말이다! 분명히 마음 졸이고 보았었는데! 가슴 가리개 _-고 뭐고 없이 가슴 있는지 없는지도_- 몰랐었다구!
...찾아보니
네모꼴의 저런 속옷을
입으면은 저렇게 되는 모양입니다.
간자체 도DO(月土)도DOU (포켓 도_- 아직도 기억에 남네; 이렇게 외웠더랩니다).
도도...도도!
...도도~하게 한달 그대로 공회전 하다가 2002년 월드컵때문에 건들지 않고 그후로도 더딧더딧 진행하다가나 끝내는 접고 말았으니,
"겉옷을 몇겹 입는지 모르겠지만 바람 심히 부는 곳에서도 저렇게 등짝 차가웠다면 애초 글이 다 틀린거잖아. 난장!"
워낙에 화살을 쏠때나 무공을 할때나 말을 타고 갈때 앞에서 오는 바람에 맞서 가는것보다 뒤에서 오는 바람을 많이 타는 묘사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때 생각은 정말 그랬습니다....
...묻기도 어려운 문제거니와 물어본다고 속 터놓고 말할 여인네가 없는거를 어떡해요. 글을 포기했으면 했지 누님께 눈딱총 맞기는 싫었습니다; [...후]
훑어볼때마다 등짝의 악몽을 떠올리느니. 으휴. 3년이나 지난 실패한 글뭉치 지금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에 처 박혀 있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 쓴답니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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