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원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저희 어머니 께서
제 친척 중 한 명이 곧 죽을거라고 하더군요.
피자배달하다가 교통사고나서....
머리부분에 특히 뇌 부분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하더군요.
이미....지금쯤 죽었겠지요.
사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그냥 추석이나 설날에나 가끔 만나던 녀석이었는데...
저보다 두살 어린 사내놈입니다.
어렸을 때 기억나네요.
작은 할아버지가 늦게 본 자식이어서 맨날 우리에게 어른 취급을 받으려고 했었죠.
하지만 어린 놈들이 그런 걸 받아 들이겠습니까?
촌수로 따지자면 우리보다 훨씬 어른이지만. 나이도 어린 것이!
그래서 그녀석을 왕따시키고 우리는 서로 친한 또래 친척 끼리 놀았습니다.
결국 울어버리더군요.
결국 어른들이 말려서....같이 놀았지요.
참. 사실 별 거 아닌 추억이지만.
나름대로 가슴에 묻고 살던 기억들이었는데.
참, 허무합니다.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는 늙으셨으니 돌아가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눈물도 나지 않았는데.
제 동생 또래 녀석이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죽어버렸다는게...
실감도 나질 않고. 가슴도 아리고.
하하하.... 무협지에서 보면 도사나 스님들은 모두 죽음에 담담하드만.
암울하기만 하군요.
여러분도 될 수 있으면 어두컴컴한 날에 오토바이 타지 마세요.
타도 조심조심 타시고....
.......오래 사세요.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