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쪽 도시에 사는 동무가 모처럼 효도 한답시고 어머니가 보고 싶어하시는 공연이 있는 서울 나들이를 했지요.
서울 지리를 모르지만 든든한 '휴대전화 길 안내 서비스'대로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해서 서울진입은 어려움 없었답니다.
문제는 공연장 근처에서 생겼습니다.
복잡한 넓은 교차로 신호대기 중에 휴대전화 안내대로 직진을 했지요.
지하도가 있는 'ㅜ'형 삼거리에 다다를 무렵 또 직진하라는 대로 갔더니 잠시 후 도착했다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다가 황당했대요.
지하도 통과 중인데 도착했다네요.
멈출 수가 없어서 계속가니 돈을 내야 했고 목적지에서 점점 멀어진다는 안내를 하더랍니다.
비~잉 되돌아서 그 지하도 쪽으로 가니 또 '목적지에 접근 중'이랍니다.
또 돈 내고 지하도 중간쯤 가니 휴대전화에선 다왔다는 안내를 했답니다.
지하도 중간에 아무것도 없어서 계속 가니까 휴대전화는 목적지에서 멀어진다는 안내가.....
그때 뒤에 계신 어머니 '아니 굴속인데 왜 자꾸 다왔다고 한다냐?' 하시니까 동무는 '그러게 말여요 이상하네요?'
답답하게 꽉 막힌 도로에서 겨우 되돌아 차를 세우고 다른 차 운전자에게 물었답니다.
'아~ 거기는 지하도 바로 위에 있는 건물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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