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업무가 잇따라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24일 슈퍼컴 2호기 가동을 시작했으나 기상예보가 틀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에 올 겨울 들어 최초로 ‘적설량’이 측정됐으나 기상청의 전날 예보는 ‘전국이 대체로 맑음’이었다.
기상청은 또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기 어렵겠다”(지난해 12월29일)고 예보했다가 1월1일에는 수도권 일대에 “구름이 조금 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지 여부를 두고 세차례나 예보가 바뀌기도 했다.
이처럼 슈퍼컴 2호기가 도입된 이후 기상예보가 틀리는 날이 많아지는 것은 기존 슈퍼컴 1호기의 프로그램들을 2호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정교화시키는 작업 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슈퍼컴의 계산 결과를 토대로 예보관이 기상예보 내용을 결정한다”며 “최근 이상 기후 때문에 예보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일 개편된 기상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날씨를 찾으려는 데 너무 불편하다. 일반 국민이 손쉽게 날씨 정보를 보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아이디 ‘국민’), “기존과 달리 초기화면에 기상청 산하기관 등이 나열돼 있어 한눈에 날씨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아이디 ‘정연수’)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이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해 22일까지 실시 중인 설문조사에서도 ‘전보다 불편해졌다’는 대답이 46%를 차지했다.
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read.php?section_id=103&office_id=022&article_id=0000074580&datetime=200501120754007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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