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충격을 어찌하란 말입니까?
어제 제가 오후 5시가 넘어 고무림에서 나갔습니다...
사실 그제 밤에 밤을 샜거든요. 밤에는 만화방에 야근을 하고
낮에는 주로 잠을 잡니다...
근데 어제는 쬐금 술을 펐습니다...
잠도 부족하고... 그래서 오늘 9시에 일어나서 고무림에 들어오려고 하니,
이게 뭡니까, 컴이 맛이 간게 아닙니까?
어찌어찌 하다가 12시가 넘어 고무림에 들어왔습니다...
반짝반짝!!
그 순간, 눈에서 번쩍!!!
...? 앗!!! ...흐뭇, 기쁨, 감격의 도가니,,,
한 마디로 감개무량에 푹 빠졌습니다...
초우선생께서 불초소생에게 쪽지가 날라와 있는 게 아닙니까?
전신이 가볍게 전율감에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슴 벅찬 기분은 한 순간에 날라가 버렸습니다...
이게 뭐야?
아, 글쎄! 이 멍청한 손가락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초우 선생의 쪽지를
열더니, 삭제 버튼을 눌러버린 게 아닙니까?
...? 아뿔사!!! 이 허탈감이란...
내용도 못 봤습니다...모릅니다...저두 이 순간이 어찌 된 일인지...
한 동안 망연자실에 빠져 정신이 몽롱하더군요...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초우 선생께...
답장을 보내야 할 텐데...내용을 모르니...
어쩌란 말입니까?
제가 죽일 놈입니다... 이 손가락을 순간, 분노가 치밀어 잘라 버리고
싶은 충동에 몸을 떨기만 했습니다... 갈등이 생기더군요...
한참 후에 냉정을 되찾은 후에... 이러면 안 되지...
휴! 손가락을 잘라버리면, 어떻게 타자를 친단 말인가?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감정에 전 잠시 허털감에 진저리가 나더군요...
이 슬픈 감정을 어찌하란 말인가?
앞으로 얼굴을 들고 강호 동도들을 어떻게 대한단 말입니까?
이런 충격에 저는 두서없이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게 된 것입니다...
........
여하튼 여러분들 오늘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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