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서 콘돔의 명칭을 애필로 바꾸려다가
실제로 애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반발이 생기자
열흘만에 취소한 일이 외국의 뉴스에도 나갔습니다.
한국사람의 유머감각이 외국에서도 통하나 봅니다.
발표전에 국가인권위와 법률가들로부터 비공식 자문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그들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반발이 생겼을 때
...려면 작은 희생은 어쩔수 없... 어쩌고 하더니만..
여기저기서 시끄러워지니까
슬그머니 그 이름을 쓰는 사람들과 접촉해서 설득하려다가 실패하고는
취소하기로 했답니다.
> [동아일보] 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발표 후 항의 사태가 빚어져 비공식 경
> 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주민등록상 ‘애필’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10명 정도에
> 불과했다”며 “이들과 접촉해 설득했지만 결국 몇 명은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고
>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콘돔의 애칭을 다시 공모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우스게거리도 되었고 해서..
도채체 무슨 목적으로 그 이름을 바꾸려고 한것인지 궁금해서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외국말이니까 '순수' 우리말로 바꾸자는 것인가? 하고 생각해 봤는데
그것은 아니더군요..
> 새 이름 공모 - 설명자료
> 공모 기준에 있어 '순수' 우리말(한글)을 공모한다는 말은 일체 없으며 영어 단어
> 나 한자, 순수 우리말 단어 어떤 것이든 가능한 것으로 공모를 하였습니다. 연맹
> 의 공식적인 공고문에는 어떤 단어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새이름을 공모한 것이라
> 는 점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혹시 신문 기사에 우리말 공모라는 내용이 있습
> 니다. 여기서 우리말은 한국어로 순수한 고유의 말과 한자어(漢字語) 그리고 차용
> 어(借用語) 모두를 말한 것입니다.
새 이름을 공모하는 목적을 못찾아서 한참 헤멧습니다.
공지사항에 콘돔의 새이름을 공모하겠다..는 내용의 제목이 없더군요..
'콘돔사용 촉진 캠패인' 이라는 글을 찾아보니 한참 아래쪽에
'콘돔 이름 공모'가 있더군요.
> 목적 : 콘돔의 새로운 우리말 이름을 공모하여 콘돔에 대한 관심촉발, 콘돔구매시
> 거부감 없이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함.
일단 관심촉발은 성공한거 같습니다.
주 목적은 거부감 없애기인듯 싶은데
그건 어차피 새이름을 쓴다고 해서 바뀔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좌우지간..
이름 공모의 목적이 원래 이쪽이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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