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은 독이 있는 자신의 꼬리로 자신의 몸을 찔러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이 전설은 과학적으로 틀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있는 국립과학연구소의 크리스틴 레그로박사팀은 전갈이 자신의 독에는 영향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전갈이 자신의 독에 저항성이 있다는 것은 20여년 전부터 알려져 온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않아서, 전설이 존속돼 온 것이다. 전갈의 독은 생체 내에서 신경자극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신경세포에서 근육으로 신호가 전달되는 것을 막는데, 이것이 종국에는 근육마비로 이어져 죽음까지 이르게 된다.
근육과 신경세포들의 세포막에는 '이온채널'이 있다. 나트륨이나 칼륨 같은 이온들은 보통 때 세포막을 통과하지 못지하만, 이온채널이 열리면 이들이 통과하면서 이를 도화선으로 신경자극이 형성된다. 그리고 이 신호는 근육수축까지 연결된다. 전갈의 독은 이 '이온채널'과 결합해 기능을 교란하기 때문에 독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프랑스 과학자들은 북아프리카산 전갈로부터 독을 분리했다. 그리고 이 독이 전갈의 근육과 신경 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이온채널의 이온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포유류의 신경과 근육을 마비시킬 정도의 독이 전갈의 이온 채널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전갈은 자신의 독으로 자살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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