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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사노라면..
작성
04.10.20 11:33
조회
270

ㅠ_ㅠ

전 한 가지에 빠지면 정말 그거 하나만 파는 성격입니다.

문제는, 그게 오래가지 않는다는 거지요.

전 한 때 바람의나라라는 온라인게임에 미쳐 며칠 밤을 새며

했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자'서버가 무료기간이 만료되었을 때 며칠까지 지존만들

거나 1차 2차 만들면 한달 공짜 두달공짜 라는게 있었쬬.

전 72짜리 도사를 한달만에 도인으로 만들며 두달 공짠가

아무튼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 많은 하자서버에서 이렇게 올

리긴 쉽지 않죠. 정말 밤새서 게임하고 낮에 2-3시간 자고.

피곤해도 많이 잘 수가 없었습니다. 레벨을 올려야 하니깐.

두달공짜를 받고 명인 기준까지 미친 듯 하다가 수룡, 화룡

비늘만 구하면 되는데.. 그 시점에서 전 바람의 나라를 그만

두고 디아블로로 넘어가게 됩니다.

주위 친구들이 디아블로를 했기에 저도 덩달아 했습니다.

용돈도 먹지 않고 모아 CD를 샀고, 그때부터 집에서 디아

블로를 시작했고 또 다시 밤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여자친구에게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디아만 하고. 바바리안, 아마존, 소서리스 3개가 단기간에

90을 넘기고. 앵벌이를 하며 아템을 모으는 그 시점. 그때

여자친구가 생기며 디아블로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미쳤죠.

맨날 엄마한테 돈 받아다가 여자친구랑 놀러다니고, 전에

는 결코 없었던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가기 신공을 마구

마구 발휘하며...

여자친구랑 깨지고 고등학교 들어와서 축구에 미쳤습니다.

축구 좋아하고, 실력은 ... 달리는 것하고 순발력만 있던

저는 허접한 실력에도 스포츠러브에서 제 친구가 주장을

맡고 있는 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하면서 실력도 점점 늘었습니다. 그리 잘하는 것은 아니

었고 좀 하는 구나. 정도였는데 이 때 또 축구를 그만두게

됩니다.

계기가 있었는데 저희 학교 친구들과 우리 팀원들과의

불화였죠. 다른 팀원들은 다른 학교에 다녔는데,

어느날 저희 학교 친구들의 팀과 우리 팀이 붙었다가 시

비가 붙게 되었고 전 이러저러 해서 결국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연히 축구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 또 저는

다른 것에 미치게 됩니다.

바로 무협 소설이죠.

고등학교 1학년 후반부터 2학년 끝날 때까지 무협소설

만 읽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항상 몸을 쪼그려서 선생님

몰래 보다가 뻇기기 일쑤였고, 쉬는 시간에도 무협소설

만 보고... 처음 접한 무협소설들은 정말이지 저를 몰입

하고도 남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접한 무협소설은 묵향이었습니다. 반친구들이 보길

래 저도 수업시간에 시간 때우기 용으로 봤다가 반하게

되버린 겁니다. 묵향이 학교 도서관에 있던 지라 다 보고

(완결 언제 나오려나 ㅠ.ㅠ) 그 이후 본게 소드엠페러였

는데 무협 부분에서 전 매료가 되어버리지요.

그 후 외공^내공 부터 시작해서 책방에 있는 모든 무협소

설들을 두루 섭렵하고 볼게 없어서 헌책방에서 구무협

들을 왕창 사들여 읽었죠. 잠도 새벽 2-3시가 되어야 잤

습니다. 소설 읽느라 말이지요.

어느 정도 눈도 높아지자, 몇몇 소설들은 정말 재미가

없었고(지금처럼 심하진 않지만 그 당시 정말 허접스러

운 게 많이 나왔었죠^^ 분량만 되면 출판한다. 라는 말

이 나왔듯이)

그러다 보니 글쓰기에 미쳐버리게 됩니다.

그땐 이쪽 사정은 전혀 몰랐고 그냥 글만 쓰고 싶었습

니다. 무협을 읽는 반치구들에게 조금만 기다려라.

나도 책낸다 라고 떵떵 소리치며 말입니다.

처음 쓴 글이... 음... 소드딤이었습니다.

타지판타지 무림 천하에서 ... 어떤 소설 다음에 인기가

있었습니다^^ 평균 조회수가 2000천 정도는 되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엄청난 조회수였죠.

그렇다고 잘썼냐?

절대 아닙니다. 그냥 먼치킨이었고 분량도 그다지 안되

었었는데... 혹시 읽어본 분 계시나요/ 전 그게 왜 조회

수가 많았는지 모르겠습니다..ㅎ;;

글 쓰자고 맘먹은 때 부터 공부 때문에 그만두기까지

대충 1년 이하였던 것 같은데,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오

진짜 작가 같애!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쓰게 되었습니

다. 하지만 스토리를 만들거나 그런 어려운 부분에서

좌절하면서 결국 다른 것에 미쳐버리게 됩니다.

스타크래프트지요^^

가끔 티비를 틀때마다 스타리그를 보여줬는데, 지금은

봐도 오! 하는 정도인 장면들을 그 당시에는 우와! 진짜

잘해! 하면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감동했었는데, 그때

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 스타크래프를 시작한 건 중1 한 5개월? 바람

의 나라에 미치기전에 살짝살짝 했었습니다.

암튼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하고 열심히 연습하다 제 친구

와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조금의 거짓말도 보태지 않고 50판 하면 50판 다

졌습니다. 자연히 오기가 생겼고 그때부터 밤새가며 학교

도 늦어가며 스타를 했지요.

한 1년 2개월 하고 그 친구와 다시 붙었을 때 거의 관광

수준이었습니다^^

(기간이 상당히 중복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나에 미치

다가 또 하나를 서서히 하면서 미쳐가는 준비를 하는..^^)

저희 학교에는 고수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프로게이머도

이긴다는 쌍둥이와 저희 반에 한 길드에서 길마로 활동

하는 친구. 그리고 그 길마 친구도 이기는 괴물저그.

그러다.. 서서히 대학의 압박을 느낍니다.

이제부터 본론이네요^^

전 공부에 자연히 미친게 아니라 미쳐야 했습니다.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요. 그리고 훗날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안정

적인 작가생활을 하기 위해서... 라며 공부를 시작했죠.

하지만.. 역시 전 여전히 어중간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햇는데도 기간이 짧았나 봅니다.

재수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싶은것

보다는 아직은 더 공부에 미쳐보고 싶습니다.

이제 28일 남았네요.

전 아직도 수학 모의고사를 풀면 대부분 풀지 못해

쩔쩔대고 영어도 모르는 단어 투성이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정말 이것 하나에만 미쳐서 열심

히 할겁니다.

재수는 그 후에 생각할 문제지요..^^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17 억우
    작성일
    04.10.20 11:53
    No. 1

    열심히 해! 꼭 보답이 돌아올꺼야!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초합금통수
    작성일
    04.10.20 12:23
    No. 2

    지금 미쳐야 대학가서도 열심히 합니다. 남은 기간 보람있게 보내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김민혁
    작성일
    04.10.20 14:58
    No. 3

    열심히 하세요^_^ 재수는 제가 하고 있는 중인데...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집에서 독학으로 재수 했는데...으음, 피부가 희어진다는 장점 빼면 -_- 부작용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가지에 미친다면야...도전해 볼만도 하죠 ㅇㅅㅇ/ 그대신...나머지는 접어두셔야 할 듯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적월
    작성일
    04.10.20 15:36
    No. 4

    반수는 더 비추입니다;; 반수 하지 마세요. 미치는 지름길입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을파소
    작성일
    04.10.20 16:23
    No. 5

    힘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붉은이리
    작성일
    04.10.20 17:32
    No. 6

    오~ 굉장하시네~
    미치기신공 각성하면 무섭겠네요 +_+
    나중에 폭주를 하십시오~
    혹시 짧고 굵은걸 좋아하시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일
    04.10.20 18:12
    No. 7

    열심히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LiMe
    작성일
    04.10.20 18:55
    No. 8

    미칠듯한 인생이셨군요..-_-
    뭐든 미칠 수 있다는 건 좋은 겁니다.
    허나, 금방 식상 해 버리는 점은 그리 좋은 점이 아닌 것 같네요.
    바로 그 한계를 뛰어 넘으셔야 그 분야에서 '진짜배기'가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찌노
    작성일
    04.10.20 22:06
    No. 9

    결론은? 공부해서대학가자죠? ;;
    너무길어서 읽기 힘들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10.20 23:17
    No. 10

    이제 스타는..그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잎렌
    작성일
    04.10.21 00:14
    No. 11

    공부에 미쳐보지 못한 관계로... 으음... 저도 빠질땐 엄청 빠지지만 곧 실증내는 타입인데도 불구하고 무협만은 안그러내요 작가님들이 분발해주셔서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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