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쿠웨이트에 1-0 으로 지는 바람에 좀 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됬습니다.
중국과 쿠웨이트의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2골 앞선 쿠웨이트가 조 1위로 등극.
남은 경기는 쿠웨이트와 말레이시아, 중국과 홍콩.
전력상으로 보자면 물론 쿠웨이트와 중국이 앞서지만 말레이시아와 홍콩, 두 팀 다 만
만친 않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다시피 쿠웨이트랑 전력차가 그리 큰 팀도 아니고-거기다 명 골키퍼
(?) 삼수리가 버티고 있음. ㅡㅡ;;;-홍콩은 요상하게도 중국만 만나면 펄펄 나는 팀이죠.
제 예상으론 쿠웨이트가 말레이시아에게 1골차 승리 정도 할 것 같은데 문제는 중국과
홍콩과의 경기.
만약 쿠웨이트가 1골차 승리를 할 경우 중국이 최종 예선에 올라가기 위해선 4골차 이
상의 승리를 얻어야 됩니다.
문제는 중국이 과연 그 정도의 골을 홍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느냔데 거의 불가능에 가
깝죠.
그래서 일각에선 중국과 홍콩과의 짜고 치는 경기를 예상하는데 제 생각에도 그럴 가능
성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홍콩과 중국과의 사이는 많이 껄끄렀습니다.
아직도 홍콩의 중국 편입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죠.
거기 다 모택동 시절부터 내려오는 지방과 중앙과의 알력도 있고.-물론 홍콩은 편입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여타 지역 보단 덜하지만...... 티브이를 보시면 뇌물 혐의로
사형당하는 공산당 간부들 얘기를 자주 보실 겁니다. 그 사람들 거의 다 중앙의 지방 길
들이기 차원에서 본보기로 처형당하는 지방의 공산당 간부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담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중국의 중화 사상 때
문입니다. 거기다 이미 탈락이 기정 사실인 홍콩으로선 이왕이면 같은 민족인 중국을
밀어주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고.
또, 중국 축구계가 이런 쪽으론 아주 유명하죠.
얼마전 베이징 현대가 리그 불참을 선언한 이유도 여기에 있죠. 축협, 심판, 거기다 선
수들까지 짜고 치는 시합에 익숙합니다.
중국 축구팬들이 자주 말하는 거짓 시합, 거짓 승부가 중국 축구계에선 일상입니다.
어설프게 짜고 치기엔 너무 부담되는 상황.-말이 4골차 이상이지.-
그렇다고 티내고 하기엔 다른 나라들의 눈길이.....-하긴 뭐, 중국 애들이 언제 그런
거 신경 썼냐만은......-
과연 어떻게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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