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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6.08.04 23:28
조회
1,506

필력도 좋고 괜찮은 수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부분에서 결정적으로 저와 좀 핀트가 어긋나서 그리 몰입이 되진 않네요. 


1. 회귀를 했다고 그동안 누적되어온 인격이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나?

회귀 이전까지는 극심한 열등감, 자괴감, 죄책감과 공포감이 뒤섞여 정신이 극한에까지 몰려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회귀를 했다고 그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행복한 여유를 지닌 느긋한 인격으로 변할 수 있는가? 거기서 처음 핀트가 어긋났습니다.


2. 죄책감이란게 그렇게 쉽게 사라질 수가 있는가?

그냥 제가 만약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면 다른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서요. 폐인이 된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경험해봤으니까요. 그렇게 심각한 자괴감과 죄책감에 찌들어있는 상황에 그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저는 처음 의혹감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정말로 일어날 수가 있는지에 대해서요. 하지만 의혹감이 사라지고나서는 뜬금없이 여유를 느끼기보다는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로 이런 기적을 누릴 자격이 되나?’


그리고 계속 고뇌할 것 같습니다. 자괴감에 시달리며 자기를 인간말종으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끔찍한 인간인 자신에게 그렇게 좋은 일이 일어나도 되는건지 계속 고민할 것 같아서요.



물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아주,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지요. 그래서 이걸 비평이 아니라 저와 핀트가 안 맞는다고 말한거고요. 그래도 필력이 좋은데 저와 핀트가 어긋나니 개인적으로 좀 아쉬움이 듭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88 barbaria..
    작성일
    16.08.05 00:31
    No. 1

    작품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 스포가 될 수 있어 비밀댓글로 올립니다.

    사실 1번은 작품 내에서 설명 비슷한 것이 나왔습니다.
    회귀한 페인의 영혼과 기존의 어린 영혼이 융합했다는 서술이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볼 때 인격의 변화는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이유로 2번도 설명 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린 자아의 영혼이 현제 주인공의 영혼의 일부를 이루고 있으므로 어린 아이 특유의 밝음 덕에 죄책감이 손쉽게 흐려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작품 내에서도 페인이었던 시절의 주인공도 그다지 정서적 성장을 이룬 적이 없다고 언급되어 있는 걸로 봐서는 납득이 가는 전개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8.05 04:22
    No. 2

    근데 그 기존의 어린 영혼도 오만하고 편협한 존재였잖아요. 그거랑 섞인다고 정서적 발전이 이루어지지는 않을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5 하영민
    작성일
    16.08.05 17:10
    No. 3

    비밀 댓글이 아니신데...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8 barbaria..
    작성일
    16.08.05 17:13
    No. 4

    실...실수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5 하영민
    작성일
    16.08.05 17:23
    No. 5

    네....타..... 범인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크라카차차
    작성일
    16.08.05 03:32
    No. 6

    난 재밌게봤는데 성격이 바뀐것은 윗분말대로 그런거같고 원래부터 자기가 잘못했다는걸 마지막에 가서는 깨닫게되죠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식으로는 살지않을거라고 다짐을 한걸테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8.05 09:32
    No. 7

    티핑포인트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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