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회의서 “우린 수백種” 반발로 무산위기
[조선일보 강훈 기자]
우리나라 된장의 ‘국제공인’이 주변국들의 반대로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7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 참석한 중국 등 일부 참가국들이 우리나라가 제안한 된장 등의 국제규격 설정 안건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된장에 대한 국제규격이 만들어지면, 각 나라 무역 거래에서 된장(Doenjang) 이름이 통용돼 지명도가 올라가며, 수출입 통관 과정이 훨씬 수월해지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
특히 중국은 자신의 나라에는 춘장 등 된장과 유사한 ‘콩발효장류’가 수백가지가 있다며 왜 된장만 국제규격을 정하느냐고 강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제치고 된장이 콩발표식품의 대표주자가 된다는데 대한 견제 심리와 함께 향후 자국의 ‘장류’ 수출 산업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된장과 성분이 유사한 ‘미소’를 가진 일본은 된장의 국제규격 설정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된장(Doenjang)이라는 이름으로 공인을 받는 데는 반대한다는 입장. 즉 ‘콩발효장류’ 등의 이름으로 폭넓게 규격을 설정한 뒤 그 아래에 된장과 ‘미소‘를 함께 집어넣자는 일종의 ‘기대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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