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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 올제
작성
04.08.27 16:16
조회
853

찬호형님 오늘 나와서 적는겁니다.......^^

찬호형님......

전성기때 정말 메이져 정상급이죠.

98마일 광속구에, 치기 어렵기로 메이져수위를 다투던 파워커브,

더군다나 광속구는 종속이 줄지 않아 착시현상을 일으켜 이른바

'라이징 패스트볼'이란 무기까지 되었죠. 경기당 평균 삼진이 8개 이상이란건

쉽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LA 스타디움에 KKK써진 종이들이 내걸릴 때 기분은

누구도 잊지 못하실겁니다..^^

서재응선수는 아시다시피 핀포인트 컨트롤(말이 어렵지 실제로는 구석구석 스트라

익 존에 걸치면서 던지는것..)로 유명하고,

김병현선수는 꽤나 생소한 언더핸드 선수에다가, 언더핸드답지 않은 빠른 구속,

그리고 '프리즈비(원반) 슬라이더'라는.. 굉장한 슬라이더.... 그러고보니 요즘 뜨는

천사들의 K-ROD와 비슷한 것 같네요.

김선우 선수는 별로 경기 모습을 못봤습니다만, 투심이 매우 좋더군요.

아니면 포심의 무브먼트가 좋던가..-_-;;

카메라로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직구가 횡으로 움직입니다. 그런 직구가 구속이

91~94마일을 꾸준히 찍습니다. 무리하면 포심이 96-7까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더군다나 몸도 야리야리해서..-_-;;;;;;;;  살 붙이면 구속 늘겠더군요.

더군다나 배리본즈랑 맞짱뜨는 그 자신감...ㅡㅡ;;;;;;;;;;;;;;;;;;;;;

뭐..... 리플도 별로 없을 글입니다만 올려봅니다. 워낙 기분이 좋아서......^^

더군다나 잃어버린 지갑을 찾는 꿈을 꿨는데 정말로 지갑을 오늘 찾았지 뭡니까.^^


Comment ' 23

  • 작성자
    무사시
    작성일
    04.08.27 16:37
    No. 1

    제가 리플 달아드리죠...
    안타까운 일이지만...
    박찬호 선수는 구속 감소로 광속구를 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씽킹패스트볼을 장착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변화구 투수로 거듭나려는...
    서재응선수는 직구의 컨트롤은 좋은데... 무브먼트가 없는게 흠이죠.
    덕분에 지금 마이너에....ㅡㅡ;;;
    김병현선수의 업숫은 최고였지만... 허리부상이후 구속이 안나오는 덕분에...
    아직도 트리플 A에 있군요. 확장로스터때 올라올듯...
    김선우 선수는 특별한 약점도 강점도 없습니다만...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구속은 좀 줄었지만 컨트롤은 잘잡힌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낙엽
    작성일
    04.08.27 16:43
    No. 2

    음_참고로 서재응은 29일 LA다저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합니다.
    (김선우도 이날 등판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무사시
    작성일
    04.08.27 16:48
    No. 3

    아! 그리고 사족으로...
    박찬호선수 연봉이 1300만 달러라서...
    상당히 구단에 부담이 될 줄 알았는데...
    구단주 재산이 720억불이더군요.
    그냥 뜯어 먹고 주저 앉아도 될 듯...
    뭐, 다른 선수들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서도...
    어차피 돈 값하려면 04,05시즌 사이영상이라도 타야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하오문도
    작성일
    04.08.27 17:02
    No. 4

    김선우는 슬라이더...입니다만...
    가진 무기들 중 경쟁력있는 품목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연심표
    작성일
    04.08.27 17:04
    No. 5

    어릴때 친호형 경기 요번 올림픽 보듯이 새벽에 일어나 보았다는 ^0^
    전 다시 찬호형이 어디 에 있던 간에 부활 해주셧으면~ ㅋㅋ
    옛날에는 찬호박 이라는 아이스크림도 나오고 햇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올제
    작성일
    04.08.27 17:09
    No. 6

    ^^ 아쉽죠 뭐.... 광속구를 못쓰고........
    지금 선수들과 비교하자면 케리우드급이 아니었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4.08.27 17:15
    No. 7

    흠...박찬호선수의 구속이 저하된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 그의 포심은 충분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최고구속 95마일까지 나왔다죠.
    물론 97년도 97,8마일을 밥먹듯이(?)자주 찍어주던 그 때랑은 차원이 다르지마는..부상이 있던 때 90마일 찍는 것조차 보기 힘들었으니 오늘 경기의 구속정도면 포심구속에 대한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그리고 SF볼을 두어번 구사한 것 같아보이고, 또 상당히 빠른 씽킹 패스트볼도 제법 괜찮은 듯한 느낌을 보여주었는데..
    원래 워낙에 커브가 좋던 선수였으니 포심의 비율을 조금만 높이고 기존의 커브와 슬러브, 그리고 새로 장착한 신무기를 섞어준다면 계속 좋은 피칭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램이야 뭐, 결정구로 포심을 좀 더 많이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변화구가 위력적이고, 잘 통한다면 변화구의 비율을 높이는 것도 좋겠지요. 앞으로 잘 지켜봐야할 부분 같습니다.

    그리고 김선우선수의 직구구속은 94마일까지는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우선수 역시 예전엔 대단한 강속구 투수였지만, 지금은 89마일에서 91마일정도가 포심평균구속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무브먼트가 상당히 좋고, 제구도 괜찮은 편이고, 자신감또한 대단한 선수죠. ^^ 개인적으로 몬트리올에 있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메이져 선발로 10승이상이 가능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로빈슨 감독의 어이없는 선수기용이란..정말..-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오문도
    작성일
    04.08.27 17:23
    No. 8

    써니...95마일 찍습니다...89.91은 투심이죠...올제님 말씀처럼
    무리하면 97까지는 가능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사시
    작성일
    04.08.27 17:30
    No. 9

    김선우 선수는 부상으로 구속이 낮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하오문도
    작성일
    04.08.27 17:34
    No. 10

    제가 최근에 몇 중계를 보며 확인한 사실이니...기계가 틀렸다면 모를까..
    맞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4.08.27 17:41
    No. 11

    음..제가 말씀드린 것은 평균구속입니다. ^^
    최고구속은 올해 제가 94마일까지 보았는데, 아마도 최희섭과의 대결중 있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평균구속은 90마일 안팎으로 제가 알구 있구요.
    예전에는 96마일도 팍팍 찍어대었던 강속구 투수였지만 부상이후에 직구구속이 감소했다지요.
    뭐, 주무기야 슬라이더지만 체인지업 구사도 잘하고, 직구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아도 무브먼트가 좋아서인지 결정구로도 자주 구사하더군요.
    아..97마일 찍는 한국선수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은데..^^;
    엄정욱선수라면 가능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낙엽
    작성일
    04.08.27 17:47
    No. 12

    서승화 선수도..가능할듯-_-;;
    더군다나 좌완이니..(원래는 미네소타에서 오퍼가 들어왔었는데..음)
    그리고 김선우의 체인지업은 마이너 있을 당시 가장 지저분nasty한 체인지업이라고 했지만 요즘엔 조금 낳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낙엽
    작성일
    04.08.27 17:49
    No. 13

    아참_그리고 김선우의 평균구속은 위에 니코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90마일 안팎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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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하오문도
    작성일
    04.08.27 17:52
    No. 14

    글쎼요...ㅎㅎ...대부분 박찬호에게는 최고구속의 95마일로 얘기가 되고
    선우에게는 평균구속으로 따진다면 이중잣대 아닌가요?
    딴지는 아닙니다...다만...이런 오해들이 만연돼 있는 것 같아서...인기없는 선수의 설움 같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오문도
    작성일
    04.08.27 18:03
    No. 15

    그리고 투심과는 구별해 보세요...제가 본 최구 구속은 96마일 였습니다
    또한 선발과 구원일때 조금 다른 패턴과 구속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4.08.27 18:04
    No. 16

    -_-;; 전혀 아닙니다. 하오문도님.
    저도 선우선수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로빈슨 감독아래 있는 게 증말 안타깝고, 또 진즉에 메이져 고정선발이 되었음 충분히 성공했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제작년이었던가요, 후반기에 등판해서 완봉을 눈앞에 두던 그 때가 생생한 걸요..

    박찬호도 평균구속으로 따지면 90-91마일정도지요. 지금은.
    오히려 작년,재작년에는 직구평균구속이 90마일도 안될 때도 있었구요.
    예전에는 (97년도 같은 경우는)93-94마일도 꾸준히 찍어주었던 걸로 기억납니다.당시 찬호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며 흐뭇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박찬호 선수같은 경우 최고구속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그가 그만큼 예전의 불같은 강속구 투수였고, 한동안 그 구속을 많이 잃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사가 되는 것인 것 같구요.
    선우선수를 평균구속으로 따지려드는게 아니고요, 94마일까지 꾸준히 찍어내는 것은 아닌데,라는 점에 대해 말씀드린것 뿐입니다.^^;;
    오해마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4.08.27 18:09
    No. 17

    물론 포심과 투심구속이 다르죠.-_-;; (저도 그 정도는..^^;)
    저는 96마일 찍은 것은 못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랬다면 그건 또 좋은 거지요. 그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거니깐.
    어쨌든 선우선수 저도 잘되길 빈답니다. 기분 상하지 마시길..^^;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오문도
    작성일
    04.08.27 18:14
    No. 18

    니코님...아무래도 제가 기분 상하게 해드린 듯...그런뜻이 아니였는데...
    아시다시피...너무 안돼 보여서요...볼때마다 바짝바짝 말라가는게....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jbsk
    작성일
    04.08.27 19:38
    No. 19

    아무튼 박찬호 선수의 오늘 승리는 정말 감동적이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긍정적선물
    작성일
    04.08.27 20:01
    No. 20

    흠 올제님.. 이런글에 리플이 안달릴 수가 없지 않습니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무적강시
    작성일
    04.08.27 20:15
    No. 21

    앞으로도 좋은 모습 꾸준히 나와야 할텐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jbsk
    작성일
    04.08.27 20:18
    No. 22

    비록 스포츠 찌라시의 말들이긴 합니다만은...
    ---------------------
    박찬호는 마침내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올시즌 투수판을 밟는 위치부터 1루쪽에서 3루쪽으로 바꾸며 투심패스트볼 전문투수로 거듭나려 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도한 것 그대로 투수판 밟는 위치를 다시 1루쪽으로 바꿨고 투구 패턴도 그에 따라 바뀌었다.

    이전에는 투심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집중했다. 빠른 볼카운트에 맞혀잡는다는 계산이었다. 투수코치 오렐 허샤이저의 스타일을 베낀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박찬호는 스트라이크존을 직접 공략하기 보다는 스트라이크존의 가장자리를 절묘하게 이용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다 뚝 떨어지는 커브와 바깥쪽으로 낮게 휘어져나가는 슬러브로 맞혀 잡기 보다는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

    이런 경향은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지난 5월20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박찬호는 7이닝을 던져 12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날 박찬호는 1회에만 6개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상체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는 꼿꼿이 선채 공을 밀어 던지는 느낌이 강했지만 이날 박찬호는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지며 공 끝에 힘을 전달했다. 공을 놓는 순간 상체도 자연스럽고 빠르게 앞으로 넘어왔다.

    1회부터 시속 94마일(151km)의 빠른 공을 던진 박찬호는 6회 자크 존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는 순간 시속 95마일(153km)을 찍었다. 일단 박찬호의 복귀는 대성공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jbsk
    작성일
    04.08.27 20:20
    No. 23

    요건 또 다른거
    ------------------------------------
    99일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박찬호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6이닝 무홈런에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 지난 5월13일 탬파베이전 이후 106일만에 승수를 추가했고 2002년9월13일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무려 1년11개월14일만에 텍사스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또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최대의 고빗길에서 팀에 1승을 보태 '코리안특급'의 위용을 뽐냈고, 연승을 끊고 연패를 이어준 전반기 불신도 말끔히 털어냈다.

    사실 반신반의했다. 박찬호의 마이너리그 박스스코어는 신통치 못했다. 통상 메이저리그 수준이 1이라면 트리플 A의 수준은 대략 0.83정도의 통계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박찬호는 마이너리그에서 맞은 홈런과 방어율이 의미없는 숫자(useless stats)임을 증명했다. 등판때마다 이닝수보다 많은 삼진을 잡아내면서 볼넷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던 박찬호에게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총 84개의 공을 뿌린 박찬호의 직구 평균구속은 90마일 전후에서 형성됐다. 많은 전문가들이 박찬호가 부활하기 위해 포심이 살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자 팬들은 스피드 건에 눈을 두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평균구속 90마일 이상을 기록한 날은 부활의 찬가를 불렀고 행여 80마일 후반대에 머물면 '이제 끝났다'고 중얼거렸다. 이날 박찬호는 간헐적으로 94~5마일을 뿌리기도 했으나 평균구속은 전성기는 물론 전반기와 비교해 크게 나아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좋은' 패스트볼이 반드시 '빠른' 패스트볼을 뜻하지는 않는다. 경기전 그의 말마따나 피칭은 얼마나 세게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의 명투수코치 레오 마조니(애틀랜타)는 "스피드 건 따위는 쓰레기통에 쳐 넣어야 한다" 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마조니의 투구철학 1장1과는 화면 상단이나 전광판에 찍힌 숫자 몇 개가 아니라 타자들의 대처능력과 반응속도에 있다. 한마디로 볼끝을 본다는 얘기다. 박찬호의 투구폼을 보면 투구 자세에서 불필요한 동작이 줄어든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다리와 팔을 들어올리는 와인드업 자세를 작게 줄이는 대신 아껴둔 힘을 공을 앞으로 최대한 끌고 나오면서 쏟아냈고, 팔의 스윙 궤적도 작아졌다. '콤팩트한 투구폼' 은 우선 볼끝에서 큰 차이가 난다. 간결한 투구 자세가 몸에 익은 뒤 박찬호는 오히려 더 강한 힘을 모을 수 있게 됐고 볼끝의 위력도 좋아진 것이다.

    달라진 투구폼으로 목표점에서 시선이 고정되자 직구 탄착군도 제대로 꽈리를 틀었다. 6이닝동안 4개의 4사구를 허용했으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르다.타자가 칠 수 없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요령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4피안타 가운데 2개가 몸이 덜 달궈진 1회에 허용했고 나머지 2개는 힘이 떨어지기 시작한 6회 내줬다. 2회부터 5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무릇 좋은 컨트롤이라 함은 스트라이크 존에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춘 레퍼토리들이 힘을 준 상태로 위력을 잃지 않은 채 스트라이크존을 상시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역으로 타자를 요리할 수 없는 한복판에서 맴도는 공을 두고 컨트롤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도 전반기 박찬호의 볼넷 숫자가 줄었다 해서 0.280대 피안타율을 기록한 제구력이 돋보였다고 말하지 않는다.이는 볼끝이 얌전한 기교파 투수와 제구없는 파워피처의 이분법 도식 사이에서 박찬호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한 때 박찬호는 직구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빨랐다.그러나 가장 위력적인 패스트볼은 볼의 빠르고 느림을 떠나 타자가 못치는 공, 많은 이닝을 가장 적은 실점으로 막는 공이다. 90년대 그래그 매덕스(시카고C)는 현란한 볼 끝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승부를 적극적으로 밀고나가 타자들의 넋을 빼놓았다. 때문에 혹자들은 매덕스를 가리켜'신개념 파워피처'로 부르기도 했다. 이날 박찬호가 그랬다. 춤추는 듯한 직구의 공끝이 방망이를 밀어내자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다 뚝 떨어지는 커브와 바깥쪽으로 낮게 휘어져나가는 슬러브, 신무기인 SF도 덩달아 먹혔다. 전성기 때도 쉽지 않았던 과제를 99일만에 빅리그 복귀전에서 해냈다. 대단한 하루였다.

    --------------------------------------------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거 보니 앞으로도 이 성적이 쭉 이어질 가능성이
    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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