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이상하지요...몇일전 발생한 40대여인의 남편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제인가 네이버에서 시끄러웠죠..기자의 어휘하나에 따라 사건의 전반적 분위기가 달라집디다...앞기사에는 거의 성폭력에의한 안타까운 살일사건이란 의견과 그래도 살인은 잘못됬다등이 의견이 서로 팽팽했던걸로 압니다만...오늘 올라온 뉴스에 포인트는 성추행문제 보단 술에의한 가정폭력이 원인인걸로 나오니...기자의 펜대 하나에 여론이 희롱당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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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성추행한 40대, 부인이 살해
40대 여성이 중학생인 딸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해온 남편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남부 경찰서는 28일 술에 취하면 폭행을 일삼고 딸을 성추행해 온 남편을 살해한 이모씨(4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6일 밤 11시쯤 남편 김모씨(41)가 만취한 상태에서 초등학생인 아들을 때리고 중학생인 딸을 성추행하자 태권도 도복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이씨는 "딸이 성추행 사실을 알 나이가 됐는데도 남편이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성추행을 일삼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고 딸에게 아픈 기억을 남겨주기 싫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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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악마의 피''가 됐다.
27일 새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아파트. 만취한 남편이 가족에게 행패를 부리다 아내에게 목이 졸려 숨졌다. 술과 가정폭력이 부른 비극이었다. 남편을 죽인 아내는 온갖 회한을 안고 철창속으로 향했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은 내버려졌다. 가정파괴는 순식간에 찾아왔다.
“아이들을 무자비한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고 싶었어요.” 수년간 남편의 나쁜 술버릇과 폭행에 시달려온 아내는 “아이들이라도 잔인한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끔찍하고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빠를 아이들로부터 영원히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울먹였다.
가녀린 몸집의 이모(42·회사원)씨. 살인혐의로 구속된 그는 29일 유치장에서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아빠가 술 취하면 몸 아무데나 함부로 만져 울먹이는 딸아이와 하루가 멀다하고 피를 흘리는 10살배기 아들을 생각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다”고 말하며 울고 또 울었다.
겉으로 보기에 이씨 가족은 아무 문제도 없을 듯한 단란한 가정이었다. 남편 김모(42)씨는 말 조련사로 일했고, 이씨 또한 연봉 4000만원이 넘는 능력있는 회사원이었다. 중학교 1학년 딸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두었고, 31평형 아파트까지 마련해 이씨 가족은 풍족하진 않더라도 부족할 게 없는 삶을 살기에 충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의 시작과 끝은 술이었다. 8년여 전부터 김씨는 술만 먹으면 짐승처럼 변해버렸고, 가족이 감당할 수 없는 폭력을 자주 행사했다. 아내를 상습적으로 구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제부턴가는 어린 두 남매에게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김씨가 술을 먹은 날이면 이씨는 집안에서 흉기가 될 만한 것들을 죄다 숨기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다. 급기야 말 채찍까지 동원되는 등 김씨의 폭력 수위는 높아만 갔다. 딸아이는 아빠가 술마시고 귀가하면 도망다녀야만 했다. 조사한 경찰마저 “이럴 수가”라며 치를 떨었다. 살해된 남자의 형도 “평소 동생이 술에 취하면 처자식에게 못살게 군다는 얘길 얼핏 들었지만 이토록 심할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살인사건이 벌어진 그날 밤에도 남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술에 취해 귀가했고, 어김없이 주먹과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원수처럼, 마귀처럼 보였다”고 이씨는 말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는 물론 이혼 얘기조차 꺼내지 못했던 이씨는 ‘아내’로서 극한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거실에서 지쳐 잠든 남편의 양 손과 양 발을 묶은 뒤 아들의 태권도복 끈으로 목을 졸랐다. 악몽같은 결혼생활 15년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이씨는 죽은 남편 앞에서 두 아이를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다가 서울 남부경찰서에 자수했다.
한 경찰관은 “결국 술 때문에 자신은 죽고 아내는 살인자가 돼 버린 것 아니냐”면서 “이씨 또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 전에 경찰에 미리 알렸으면 아이들을 생고아로 만들어 버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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