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04-07-20 18:08]
[한겨레] 수원지검 여주지청 강동근 검사는 20일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도로 요금 자동징수시스템(ETCS) 입찰에 참여한 경쟁업체의 성능시험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삼성에스디에스 최아무개(35)씨와 임아무개(32)씨 등 직원 2명을 구속기소했다.
최씨 등은 지난 1월6일과 7일 여주군 가남면 도공 성능시험장 주변 고속도로에서 포스테이타의 고속도로 요금 자동징수시스템 시험장비에 방해전파를 보내 40여차례에 걸친 시험에서 5차례의 오류를 일으키도록 한 혐의를 있다.
이들은 당시 렌터카를 타고 성능시험 도로에서 5m가량 떨어진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성능테스트 차량과 나란히 운행하며 방해전파를 보내 시험장비 3대가 오작동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장비 오류를 이상하게 여긴 포스데이타 직원들에게 적발돼 고속도로에서 차량 추격전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도로 요금 자동징수시스템은 차량이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하면 통행료가 스마트카드로 자동정산되는 기술로 시장규모가 1조원에 이르러 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한겨레> 1월19일치 22면) 한편 삼성에스디에스는 외국기술인 적외선통신방식을 도입해 2003년 5월 입찰테스트를 통과했으나 감사원은 국산기술도 병행할 것을 도로공사에 권고했고, 도로공사는 지난 2월 이 시스템 사업자로 국산 주파수 방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울통신기술을 추가로 선정했다.
여주/김기성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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